尹 "이준석 만나고 싶다" 李 "'윤핵관' 검열 거치면 안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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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당무를 거부하고 나흘째 지방을 돌며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에 대해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 대표와 만나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인터뷰한 것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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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당무를 거부하고 나흘째 지방을 돌며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에 대해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 대표와 만나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인터뷰한 것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한 언론에 윤 후보와 안 만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만나려고 오늘도 일정을 정리하고 제주에 가려고 했는데, 이 대표 측이 장소를 옮기고 저를 안 만난다고 선언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에 대해 "만날 때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감탄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정당사에 가장 최연소,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젊은 당 대표"라며 "제가 대선후보로서 (이 대표와) 함께 대장정을 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전날(2일) 제주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일명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한 것에 대해 윤 후보는 "(이 대표가)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을 들은 듯하다"며 "(그런 얘기를) 못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슷한 시각 제주 연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후보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윤 후보 측에서 저희 관계자에게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 만날 수 있다고 했다"며 "굉장한 당혹감을 느낀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당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핵심 관계자 검열을 거치자는 의도라면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그게 아니라면 당연히 허심탄회하게 후보를 만나 상의할 의사가 100% 있다고 밝혔는데 오늘 아침 이뤄진 조율은 실망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제가 올라가겠다"며 "다만 지금까지의 피상적인 대화나 이런 것이 아닐 거라는 확신을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를 떠나 울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 측은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울산 회동'이 성사됐다는 윤 후보 측 관계자 발언을 인용한 일부 보도와 관련,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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