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가 후보였다면 당은 이준석에게 맡겼을 것"
이준석 "'윤핵관' 검열 의도라면 만날 계획 없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역임한 홍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에서 윤 후보와 맞붙은 바 있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3일) 페이스북에 "제가 2006년 혁신위원장 할 때 만든 후보의 당무 우선권은 후보의 잠정적인 권한에 불과하지 만능은 아니다"라며 "대선을 원만하게 치르기 위해 후보에게 당 대표와 협의하여 대선을 치르라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제가 후보였다면 이런 정신에 입각해 당은 이준석 대표에게 맡기고 후보 정무팀과 일정 담당 비서실팀으로만 대선을 치렀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의원은 "마치 점령군처럼 보이는 짓은 해선 안 된다"며 "당과 함께 가는 대선만이 한마음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2일) 홍 의원은 지난달 5일 경선 이후 약 한 달 만에 윤 후보와 다시 만났습니다. 그는 윤 후보와 만찬 자리에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와의 만남 이후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올라온 지지자의 글에 답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없으면 대선은 필패다,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쳐내야 한다, 내부의 하이에나들부터 색출해내라'고 윤 후보에게 조언해달라는 내용의 글에 홍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세 가지는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이 대표와 만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이 대표는 "윤 후보 측에서 저희 관계자에게 의제를 사전에 조율해야 만날 수 있다고 했다"며 "당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핵심 관계자 검열을 거치자는 의도라면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제가 올라가겠다"면서 "지금까지의 피상적인 대화나 이런 것이 아닐 거라는 확신을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윤 후보와 울산에서 만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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