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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둔촌주공에 무슨 일이

김경민 입력 2021. 12. 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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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시공사 갈등에 재건축 난항
공사비 증액 두고 갈등 커져
내년 2월 일반분양 '빨간불'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커지면서 논란이 뜨겁다. (매경DB)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시끌시끌하다.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현대건설 사업단(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내년 2월 일반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원들은 지난 12월 1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 사업단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불법 계약 강요하는 현대건설 OUT’ ‘시공사만 대박 조합원은 쪽박’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 갈등은 둔촌주공 이전 조합장이 체결한 공사비 계약서가 발단이 됐다. 조합 측은 지난해 6월 당시 조합장이 조합 총회 없이 3조2000억원대 공사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주장한다. 앞서 2016년 총회에서 의결한 공사비 2조6000억여원보다 급증한 규모다. 당시 조합장은 분양가 갈등 여파로 조합원들로부터 해임되고 새 조합장이 선출된 상태다. 조합 측은 “전임 조합장이 해임 직전 조합 인감을 불법 반출해 날인한 계약서는 조합원 총회라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위법한 계약서”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공사인 현대건설 사업단은 계약서대로 3조2000억원대 공사비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합장과 시공단이 맺은 계약인 만큼 조합 내부 사정으로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것이 사업단 측 입장이다. 사업단은 조합에 “계약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업비와 이주비 대여를 중지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문까지 발송했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이미 2018년 주민 이주, 2019년 기존 아파트 철거까지 마친 상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양측 갈등이 커지면서 내년 2월로 예정된 둔촌주공 일반분양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총 1만2000여가구 대단지인 만큼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찮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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