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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대학생 10명 중 4명 "충분한 교육지원 못 받아"

이하늬 기자 입력 2021. 12. 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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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장애를 가진 대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입시과정에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습권 침해를 경험하는 등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민 기자


3일 국제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전장야협)와 장애인권대학생네트워크,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대학 장애학생 교육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2%가 입학 과정에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대학 재학 중인 장애학생 8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입학 과정에서 학교 정보와 관련 담당자 연락처를 제공 받았다는 응답은 각각 35.7%, 25%로 나타났고, 입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교육부의 ‘어디가’ 서비스 활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6.9%,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9.8%로 나타났다. 체계적인 진로 지도나 입사 정보가 부족한 것이다.

응답자의 80.7%가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으나 해당 전형에 대한 만족도는 65.1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장야협은 “학내에서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권이 전반적으로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전형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100점 환산 평점은 ‘전혀 그렇지 않다’가 0점, ‘매우 그렇다’가 100점으로 환산해 산출됐다.

수업 지원과 관련해 장애학생을 위한 별도의 수강신청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83.1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학습지원서비스나 상담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69.7점, 수업에서 교수가 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62.9점, 튜더링과 멘토링 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58.9점으로 나타났다.

모든 강의실 건물에 장애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다는 응답은 52.6점, 휠체어 등을 탄 장애학생이 도움없이 교내 모든 건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응답은 48.5점으로 나타났다. 전장야협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의 법적 근거가 생겼지만 현실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및 비대면 상황에 대한 만족도는 60.9점으로 나타났고 응답자의 30.9%가 온라인 및 비대면 강의에서 학습권 침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비대면 수업에서 수어 또는 자막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는 응답은 46.5점에 불과했다. 교내 홈페이지에 접근이 쉽다는 응답은 54.3점, 도서관 이용과 관련된 점자나 시청각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응답은 54.4점으로 나타났다.

이하늬 기자 ha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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