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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살 결혼상대로 팔려간 9살 아프간 소녀, 자유 되찾았다

입력 2021. 12. 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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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식비 대신 55세 남성의 아내로 팔려간 9살 아프가니스탄 출신 소녀가 인권단체에 의해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일, CNN은 지난 10월 끼니도 굶을 정도로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아버지에 의해 신부로 팔려간 9살 소녀 파르와나 말릭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9살 소녀를 사들인 남성은 비난에 직면하자 파르와나가 정착촌의 가족을 방문하도록 허용한 뒤 잠적했고, 파르와나는 팔려 간 지 2주가 지나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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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 굶는 가족 위해 260만원에 팔려가
TYTW, 파르와나 가족 위한 안전가옥 마련
파르와나와 아버지 압둘/사진=CNN

가족들의 식비 대신 55세 남성의 아내로 팔려간 9살 아프가니스탄 출신 소녀가 인권단체에 의해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일, CNN은 지난 10월 끼니도 굶을 정도로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아버지에 의해 신부로 팔려간 9살 소녀 파르와나 말릭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파르와나의 가족은 아프가니스탄 바드기스 주 정착촌에서 인도적 지원을 받으며 하루 몇 달러의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면서 경제난은 더욱 심각해졌고, 이 가족은 돈이 없어 밥도 먹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겨울이 다가오자 파르와나의 가족은 파르와나를 할아버지 뻘의 남자에게 신부로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파르와나의 아버지 압둘 말릭은 딸을 팔지 않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바드기스 주의 지방수도 칼라 이 나우를 돌아다니며 일자리를 구해보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보기도 했고, 다른 정착촌 주민들에게 음식을 구걸하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는 "가족이 8명이다.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살아남으려면 딸을 팔아야만 했다"고 밝히면서 딸에 대한 걱정과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결국 교사를 꿈꾸던 파르와나는 20만 아프가니스(약 260만 원)에 55세 남성의 두 번째 신부로 팔려갔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사회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공분이 일었습니다.

9살 소녀를 사들인 남성은 비난에 직면하자 파르와나가 정착촌의 가족을 방문하도록 허용한 뒤 잠적했고, 파르와나는 팔려 간 지 2주가 지나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압둘은 파르와나와 맞바꾼 돈으로 다른 빚을 갚았고, 여전히 파르와나의 몸값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안전가옥에서 살게 된 파르와나의 가족/사진=CNN

이에 파르와나의 아버지는 아내와 자녀드를 안전 가옥으로 보내고, 자신은 정착촌에서 빚을 갚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TYTW(Too Young to Wed)가 가족들의 이주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YTW 설립자 스테파니 싱클레어는 "단지 일시적인 해결책일뿐"이라며 "다만 우리는 어린 소녀가 결혼을 위해 팔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르와나는 "이런 집에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 사람들(인권단체)이 새로운 삶을 선물해줬다"며 "공부를 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싶다"고 새로 생긴 꿈을 소개했습니다.

한편 아프간 현지에서는 파르와나와 같이 경제난으로 인해 가족들이 어린 딸을 팔아 넘기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탈레반 집권 후 아프간을 향한 국제적인 지원이 동결됐고 중앙은행 자금 순환마저 끊기면서 현지의 경제 사정이 최악의 상황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여성 인권운동가 마부바 세라는 아프간 여성들의 현실은 아직 최악의 국면을 맞이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굶주림, 겨울, 가난, 그리고 무관심과 함께 이런 일들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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