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中압박에 결국 美증시 자진 상장폐지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1. 12. 3. 16: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6월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한 지 5개월 만에 자진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당시 당국 반대에도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지만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 앱 퇴출, 신규 다운로드 금지,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에 따른 벌금 부과 등 당국의 압박이 이어지자 일종의 '백기 투항'을 선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6월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한 지 5개월 만에 자진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당시 당국 반대에도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지만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 앱 퇴출, 신규 다운로드 금지,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에 따른 벌금 부과 등 당국의 압박이 이어지자 일종의 ‘백기 투항’을 선택했다.

디디추싱은 3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뉴욕증시 상장 폐지 업무를 즉시 시작한다. 동시에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이번 사항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홍콩증시 상장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등은 당국이 이미 지난주 디디추싱 경영진에게 뉴욕증시 상장 폐지 계획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디디추싱은 당시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44억 달러(약 5조2800억 원)를 조달했다. 2014년 뉴욕증시에서 250억 달러를 모으며 데뷔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이어 미국 증시에 입성한 중국 기업 중 2번째로 많은 자금을 모았다. 디디추싱의 이번 결정이 이미 뉴욕증시에 진출해 있는 다른 중국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