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우디네세 고티 감독, 청출어람

이형주 기자 2021. 12. 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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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티 감독은 이어 2018/19시즌 마우리치오 사리호 첼시 FC서 수석 코치 생활을 했고, 2019년부터는 이고르 투도르호 우디네세 카초에서 수석코치를 했다.

우디네세 수뇌부가 고티 감독을 감독 대행에 올릴 수 있던 것도 빅클럽 첼시에서 증명한 지도력이 큰 몫을 차지했다.

고티 감독은 이번 라치오전 뿐 아니라 재임 기간 내내 우디네세를 견실이 이끌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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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고티 우디네세 칼초 감독.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213번째 이야기: 우디네세 고티 감독, 청출어람

루카 고티(54) 감독이 청출어람의 면모를 보여줬다. 

우디네세 칼초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치오주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5라운드 SS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4-4로 무승부를 거뒀다. 우디네세는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고 라치오는 리그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고티 감독은 힘든 여정 끝에 현 위치에 선 감독이다. 커리어 초반 유스팀과 하부리그 중심으로 팀을 견실히 이끌었다. 하지만 US 트리에스티나 칼초 1918 등 복수 클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그는 2010년부터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의 수석코치로 칼리아리 칼초, SSD 파르마, 볼로냐 FC 등에서 재임했다.

고티 감독은 이어 2018/19시즌 마우리치오 사리호 첼시 FC서 수석 코치 생활을 했고, 2019년부터는 이고르 투도르호 우디네세 카초에서 수석코치를 했다. 투도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래 감독 대행으로 올랐다가 호성적으로 정식 감독이 됐다. 고티는 복수 팀 수석코치로 열정적인 코칭을 하는 동시에 자신의 지도 체계를 재정비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감독으로 이전의 실패를 딛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도르 감독이 자신이 보좌했던 세 감독 각각에게 영감을 받았지만, 그가 감독직을 맡게 해준 가장 큰 기여는 사리 감독이 했다고 볼 수 있었다. 감독에 오르기 위해서는 실제 역량만큼이나, 그 감독이 구현할 축구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야 한다. 우디네세 수뇌부가 고티 감독을 감독 대행에 올릴 수 있던 것도 빅클럽 첼시에서 증명한 지도력이 큰 몫을 차지했다. 때문에 고티 감독에게 사리 감독은 은사고 두 감독은 경기 전 서로를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는 치열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됐다. 양양 팀이 도합 8골을 주고 받는 미친 난타전 그 자체였다. 우디네세는 종료 직전까지 3-4로 뒤졌지만 후반 53분 터진 톨가이 아르슬란의 득점으로 4-4 극적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같은 날 DAZN에 따르면 고티 감독이 "이 경기는 거대한 롤러코스터 같았습니다. 우리는 이를 탄 것 같았고요. 완전히 이례적인 경기였습니다"라고 덧붙일 정도였다. 

같은 무승부였지만 상대 라치오의 전력이 우디네세의 전력을 휠씬 상회한다는 점에서 제자가 스승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 청출어람 그 자체였다. 은사에게는 안타깝지만 제자가 그를 상대로 훌륭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고티 감독은 이번 라치오전 뿐 아니라 재임 기간 내내 우디네세를 견실이 이끌고 있는 중이다. 선수 변동이 많은 우디네세고 직전 시즌 핵심이던 로드리고 데 파울, 후안 무소 등이 이적했지만 팀을 잘 지휘하고 있다. 스승들에게 배운 바를 잘 구현하고 있는 고티 감독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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