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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전 '가정돌봄' 환경 파악, '맞춤돌봄' 계획 수립해야

박효순 기자 입력 2021. 12. 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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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트랜지셔널 케어(돌봄)를 잘 하면 고위험 환자군의 재입원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므로 환자의 퇴원 전에 가정 내 돌봄환경을 파악하고 맞춤케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방문간호·요양 전문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가 고려대의료원과 공동으로 지난 2일 서울 청담동 고영캠퍼스에서 개최한 ‘케어 연속성을 위한 한국형 트랜지셔널 케어 전략’ 세미나(사진)에서 이같은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트랜지셔널 케어란 입원 환자가 퇴원할 때 환자별로 필요한 계획을 세워 가정에 돌아가서도 치료와 회복이 효과적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세미나는 온라인 동시 생중계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미국에서 트랜지셔널 케어 모델을 설계, 감독, 실행하고 있는 현장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 메리 네일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간호대 교수(노인학)는 ‘트랜지셔널 케어의 이해’ 주제로 발표했다. 네일러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트랜지셔널 케어 모델을 설계하고 급여화하는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트랜지셔널 케어로 환자의 임상적 예후를 개선하고 의료비도 낮출 수 있다”면서 “제대로 교육된 간호사를 중심으로 한 팀플레이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랜더스 VNA 헬스그룹 (Visiting Nurse Association Health Group) 대표(가정의학과·재활의학과 전문의)는 ‘트랜지셔널 케어 성공사례’ 주제발표에서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부합하는 케어 플랜(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위험 환자일수록 트랜지셔널 케어가 필요하며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앨리시아 알바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트랜지셔널 케어 연구총괄(내과 전문의)은 ‘노인 환자를 위한 돌봄 체계를 구축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을 실제 경험에 비추어 소개했다. 알바헤 교수는 “환자가 퇴원하기 전에 가정 환경을 사정해 환자가 집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방문이 어렵다면 동영상, 사진 등을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연자와 국내 의료 전문가의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국내 패널로는 박건우 고려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대한치매학회 이사장), 강윤규 고려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김영민 바야다홈헬스케어 대표가 나섰다.

바야다홈헬스케어는 글로벌 홈헬스케어 기업인 미국 바야다홈헬스케어(BAYADA Home Health Care)의 한국 지사로 방문간호·요양·환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학병원 등 오랜 임상 경력의 간호사(RN)가 환자 가정을 방문해 주치의 처방과 치료전략을 바탕으로 환자 상태에 최적화된 간호 서비스를 지원한다. 대상은 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포함한 노인 환자다. 이와 함께 관절 수술 후 퇴원환자의 운동 및 재활을 지원, 만성질환자 자가관리 지원,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등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령화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의료환경이 급변하면서 재택의료에 대한 논의가 더 본격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홈헬스케어 기업의 경험과 국내 의료서비스 자원을 바탕으로 병원과 가정을 연계하는 한국형 트랜지셔널 케어 모델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데서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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