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오미크론 재감염 위험 델타의 3배"

최현재 2021. 12. 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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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입국제한·방역 강화
백신접종자 잇단 돌파감염
美·유럽서도 확진자 속출

◆ 오미크론 변이 확산 ◆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등 기존 변종들에 비해 재감염 위험이 3배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은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공식 보고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와 감염병 모델링분석센터(SACEMA)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역학 데이터 조사 결과 오미크론이 기존 지배종이었던 델타 변이와 베타 변이보다 재감염 위험이 3배 더 높다"고 밝혔다. 이어 두 기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을 회피할 능력을 갖췄다는 역학적 증거"라고 했다.

세계 각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의 '돌파 감염' 사례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최근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남아공발 여객기 승객 14명이 모두 백신 접종자였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미국 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도 백신 접종자였으며, 이날 하와이주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주민 1명이 오미크론 양성 판정을 받는 '재감염' 사례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확산세에 불이 붙고 있다. 이날 미국에서는 미네소타, 콜로라도, 뉴욕, 하와이주에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쏟아졌다. 캘리포니아에서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뒤 하루 만에 4개 주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확진자는 최소 9명에 이른다.

유럽에서도 유럽연합(EU) 27개국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개 국가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EU에 속하지 않은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까지 포함하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나타난 유럽 국가는 총 18개국에 이른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이날 오미크론이 몇 달 안에 유럽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한국을 포함해 핀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가나 등 5개국에 대해 5일부터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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