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민족주의는 선진국 자살행위"..'총균쇠' 쓴 세계적 석학의 일침

박홍주 입력 2021. 12. 3. 17:48 수정 2021. 12. 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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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저술한 세계적 석학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진단
'총, 균, 쇠'의 저자로 유명한 재러드 다이아몬드 성균관대 석좌교수(사진)는 "(코로나19) 백신 민족주의는 선진국들의 자살행위"라며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민족주의에 대해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5월 성균관대 석좌교수를 맡은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난달 9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과 성균관대 경영관을 연결해 원격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부국과 빈국 불평등을 방치하면 제2, 제3의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를 것"이라며 "부국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빈곤국들에 백신을 나눠 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싱가포르의 경우 초기에 잘 대응했지만 외국인 노동자가 감염되며 재확산했다"며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백신 제공에 인색했던 싱가포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특히 코로나19보다 '기후변화·자원고갈·전 세계적 불평등' 3가지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국제사회에 전환적인 대처를 촉구하기도 했다. 불평등 문제에 관해서는 "과거에는 빈곤국들이 미국과 같은 부국들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했지만 지금은 세계화로 인해 달라졌다"며 "9·11테러나 새로운 전염병, 지구촌 난민 문제 모두 부국과 빈국 사이의 불평등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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