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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도 '시큰둥'.."오미크론, 위중증 대응엔 역부족"

김규빈 기자,이형진 기자 입력 2021. 12. 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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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인력 늘리고, 오미크론 진단과 조기치료 서둘러야"
"방역패스 대상자는 코로나 안 걸린다" 잘못된 시그널 줄 수도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이형진 기자 =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만인 오는 6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축소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죄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가 연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등으로 인해 의료역량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3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사적모임 인원 축소, 방역패스 확대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역조치 강화는 수도권 지역유행 차단, 미접종자 보호 강화, 청소년 유행 차단이 목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정부가 내놓은 방역 강화 지침은 '방역위기' 상황이라는 메시지만 전했을 뿐, 비상계획을 발동한 것은 아니라며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의료현장에서도 위중증·사망자 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시간 제한은 안하고, 인원제한에서 수도권만 4명 정도 줄인 것인데, 조정을 한다는 느낌은 주지만 실효성은 떨어질 수가 있다"며 "자영업자들한테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책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아주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긴 어렵고, 제스처 수준"이라며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일 수는 있지만, 당장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응급조치에 해당하는 필요성 있는 조치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고 지적했다.특히 전문가들은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것도 미접종자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한다는 효과는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성인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12~18세)에게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만큼 접종률을 올리고 학원, PC방 등을 통한 집단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방역패스를 확대·적용한다고 할지라도, 사적 모임인원이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확산을 막는 데에는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자칫 '방역패스 대상자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우주 교수도 "방역패스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증빙하는 것이 아니다"며 "실제로 신규 확진자의 2/3가 돌파감염인데, 방역패스가 확진자 감소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방역패스를 돌입한 취지는 접종완료률을 끌어 올리기위해서인데, 이미 전 국민 접종완료률은 80%, 성인 접종완료률이 90%를 넘었다"며 "방역패스 대상을 확대할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떨어질 수 있다. 여러 시설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유입된 만큼 더 강력한 거리두기안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분석결과가 나올 때까지라도, 사적모임 인원, 영업시간 제한 등을 강화해 시간을 벌어야한다는 지적이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오미크론이 발생하면 폭넓게 진단검사를 해서 바로 격리하도록 해야하는데, 현재 역학조사 역량이 부족해서 진단과 조기치료가 늦어지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많은 감염자의 유전체를 분석한 후, 델타 변이가 아닌 바이러스가 검출된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전장 유전체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분석이 진행되는 1~2주간은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해 시간을 벌고,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메시지를 주는 것에 그치지말고, 지금부터라도 '비상계획'을 발동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오는 6일부터 4주일 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력과 무관하게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백신 미접종자 전파 차단을 위해 방역패스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당·카페에 적용하고, 학원과 PC방, 영화관 등 대부분의 실내 다중이용시설이 포함됐다. 내년 2월1일부터는 방역패스 대상을 소아청소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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