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영입한 수원FC 김호곤 단장 "이승우 부활 의지 전해졌다"

이정호 기자 입력 2021. 12. 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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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이승우, K리그1 수원FC 입단. 수원FC 제공



“다시 한 번 일어서겠다는 본인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원FC가 한때 한국축구의 희망으로 큰 기대를 받았던 이승우(23)를 영입했다.

수원FC는 3일 “이승우의 다양한 경험과 패기를 앞세워 내년 시즌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승우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수원FC 김호곤 단장은 “지난 여름부터 이승우가 한국에 들어온다는 말이 있어서 관심있게 봤다. 좋은 선수 영입은 어느 구단이든 관심이 있지 않나”라며 “감독이 필요하다고 하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오퍼를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었던 이승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이후 성장세가 꺾이면서 유럽 내 입지가 좁아졌다. 바르셀로나를 떠나 2017년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19년 신트트라위던(벨기에)로 이적했다. 지난 2월에는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이승우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신트트라위던에 복귀했으나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결국 지난달 계약을 해지했다.

향후 진로를 두고 고민중인던 이승우를 향해 고향 수원을 연고로 한 수원FC가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이승우가 K리그1 진출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지가 관심이다.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표팀에서도 외면받는 상황이다. 태극마크를 달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아시안컵 출전이 마지막이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김학범 감독이 이승우를 전력 외로 평가했고,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을 치르며 이승우를 뽑지 않는다.

김 단장은 “계약할 때 잠시 만나 대화를 했다. 한 번 열심히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동안 힘든 시간을 거치면서 더 성숙해진 느낌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꾸준한 기회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이승우와 함께 한때 바르셀로나 유스팀 후베닐A에서 함께 뛴 백승호(전북 현대)도 K리그1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백승호도 스페인, 독일 등 유럽무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자 올해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적응기를 마친 백승호는 전북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고, 벤투호에도 부름을 받고 있다.

김 단장은 “이승우라면 한때 한국 최고의 유망주 아니었나. 지금 침체기를 걷고 있지만, 아직 어린 선수니 K리그에서 꾸준히 뛴다면 다시 유럽무대에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고 들었다. 몸상태도 좋다고 한다”고 기대했다.

이승우가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도 기대요소다. K리그2(2부)에서 승격한 수원FC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승점 48점으로 상위권(5위)를 경쟁 중인데, 이승우가 기량을 회복한다면 전력상으로나, 마케팅적으로 큰 도움을 될 전망이다.

이승우는 “수원FC를 통해 처음 K리그 팬들과 만날 생각에 각오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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