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갈린 경항모 예산 '막판 부활'..文 정부 임기 내 시작
[앵커]
내년 예산안 중 3만 톤급 경항공모함 예산 72억 원은 대폭 삭감됐다가 다시 복원됐습니다.
막판까지 야당에서 반대했는데, 결국 예산안이 단독 처리되면서 살아난 겁니다.
해군의 숙원사업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경항모 건조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시작될 전망입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함과 잠수함을 거느리고, 전투기와 헬기를 탑재하는 항공모함은 '움직이는 군사기지'로 불립니다.
북한 등 주변국과의 잠재적 분쟁에 대비해 우리나라도 항모를 가져야 한단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한일 갈등이 고조됐던 1996년 김영삼 정부 때부터 경항모 도입을 위한 연구가 시작됐고, 이번 정부 들어 본격 추진에 들어갔습니다.
[서해수호의날 기념사/3월 26일 : "2033년 무렵 모습을 드러낼 3만 톤급 경항공모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 기술로 건조될 것입니다."]
경항모 한 척 건조에 추정되는 비용은 2조 6천억 원 정도.
정부는 사업타당성 조사와 연구용역을 거쳐 기본 설계 예산 72억 원을 내년 예산에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국회 국방위 심사에서 자료수집비 명목의 5억 원만 남기고 대폭 삭감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최소 10조 원의 비용이 들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원식/국민의힘 의원/11월16일/국회 국방위원회 : "필요성 유무에 대해서도 완전한 공감대가 안 되어 있는 상태고..."]
결국 민주당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경항모 예산도 다시 살아났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앞으로 수출 한국을 위한 중요 자원이다, 안전판이다, 그런 판단에서 시작했고요.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국민들께 하나하나 설명을 해 가면서..."]
군은 내년부터 경항모 건조를 위한 기본설계에 착수합니다.
2033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이미 항공모함 2척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도 이즈모급 함정 2척을 경항모로 개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해군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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