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그 교회 가보니 "전면폐쇄"..선별진료소엔 100미터 대기줄

인천=홍효진 기자, 박수현 기자 2021. 12. 3. 19: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A교회.

A교회 소속 목사 부부는 지난 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오후 2시30분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A교회 앞에 시설 전면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홍효진 기자

'교회 모든 시설 전면폐쇄'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A교회. 3일 오후 머니투데이가 찾은 해당 교회의 출입문에는 전면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성탄절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린 교회 내부는 조명이 켜진 상태였지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교회 관계자는 보이지 않았지만 야외주차장엔 차량이 30대 가량 주차돼 있었다. 교회 건물 안쪽에서 문 밖을 내다보던 남성은 취재진을 보자 황급히 모습을 감췄다. 교회 안에 위치한 유치원과 교회 인근 사회복지관 건물에 있는 은행은 정상 운영 중이었다.

교회 안에 위치한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B씨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과 관련해 "들은 내용이 없다"며 "유치원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직원과 아이들의 코로나19 검사 여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해당 유치원 직원 C씨는 "이곳 원아는 80~90명 정도인데 오늘은 30명 가량이 등원했다"며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마음에 등원을 안 시킨 거 같다"고 말했다.

A교회 소속 목사 부부는 지난 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귀국해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지인 D씨의 차량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미추홀구에 위치한 자택까지 이동했다. 그러나 해당 사실을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으면서 D씨는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교회에서는 D씨의 부인과 장모 등이 지난달 28일 411명이 모이는 예배를 드린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들보다 앞 시간대에 예배를 드린 참석자 369명을 포함해 약 800명에 대해 추적 관리를 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첫 집단감염 사례가 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A교회 확진을 국내 오미크론 변이의 첫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로 봐도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번 사례에 있어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시설 내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첫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교회 인근 선별진료소도 '북적'…"목사 부부 태워준 사람이 시장 다녀갔다"
3일 오후 4시4분쯤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주안역 1번 출구 앞 임시선별진료소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있는 모습(왼쪽)과 인천 남동구에 있는 시장에서 일하는 40대 남성 김모씨가 직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교회 목사부부를 태운 기사가 근무지에 다녀갔다는 문자를 받은 모습. /사진=홍효진 기자
이날 A교회 인근에 있는 '주안역 임시선별검사소'는 오후 늦은 시각까지 붐볐다. A교회 인근에 살면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진료소를 찾은 학생부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이들까지 100여미터 줄을 섰다. 흰색 방역복과 페이스실드, 마스크를 착용한 보건소 직원들은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 설문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시장에서 일하는 40대 남성 김모씨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A교회 목사부부를 태워준 기사가 근무지에 다녀갔다고 들었다"며 "직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소식을 듣고 급하게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 거의 다 검사소로 달려왔는데, 주말도 다가오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A교회 인근에 거주하다 의심 증상을 느껴 진료소를 찾은 시민도 있었다. 대학생 홍모씨(23)는 "그저께부터 감기와 몸살 증상이 있어서 혹시 몰라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집도 교회와 가깝고 교회 인근에서 독서실을 다니고 있어서 더 걱정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이날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정된 사례는 6명,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이다. 현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확진자는 선행 확진자가 방문했던 A교회에서 추가로 발생한 상태다.

[관련기사]☞ '미접종 확진' 이지애, 후배 초대해 '노마스크'로 마사지 '논란'지적장애 여성 '벗방' 시킨 BJ땡초, 형량 늘자 "왜 내 말은 안 믿어"쥬얼리 김은정♥작곡가 임광욱, 열애 인정 "결혼 전제로 만남 중"'설거지론' 걱정하는 男에 커플매니저 일침…"월 1000은 벌어야""금쪽이 끌어안고 맞아" 가정폭력 시달렸던 모녀…오은영 '눈물'
인천=홍효진 기자 hyost@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