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그 교회 가보니 "전면폐쇄"..선별진료소엔 100미터 대기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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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A교회.
A교회 소속 목사 부부는 지난 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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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모든 시설 전면폐쇄'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A교회. 3일 오후 머니투데이가 찾은 해당 교회의 출입문에는 전면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성탄절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린 교회 내부는 조명이 켜진 상태였지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교회 관계자는 보이지 않았지만 야외주차장엔 차량이 30대 가량 주차돼 있었다. 교회 건물 안쪽에서 문 밖을 내다보던 남성은 취재진을 보자 황급히 모습을 감췄다. 교회 안에 위치한 유치원과 교회 인근 사회복지관 건물에 있는 은행은 정상 운영 중이었다.
교회 안에 위치한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B씨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과 관련해 "들은 내용이 없다"며 "유치원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직원과 아이들의 코로나19 검사 여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해당 유치원 직원 C씨는 "이곳 원아는 80~90명 정도인데 오늘은 30명 가량이 등원했다"며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마음에 등원을 안 시킨 거 같다"고 말했다.
A교회 소속 목사 부부는 지난 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귀국해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지인 D씨의 차량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미추홀구에 위치한 자택까지 이동했다. 그러나 해당 사실을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으면서 D씨는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교회에서는 D씨의 부인과 장모 등이 지난달 28일 411명이 모이는 예배를 드린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들보다 앞 시간대에 예배를 드린 참석자 369명을 포함해 약 800명에 대해 추적 관리를 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첫 집단감염 사례가 됐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시장에서 일하는 40대 남성 김모씨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A교회 목사부부를 태워준 기사가 근무지에 다녀갔다고 들었다"며 "직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소식을 듣고 급하게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 거의 다 검사소로 달려왔는데, 주말도 다가오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A교회 인근에 거주하다 의심 증상을 느껴 진료소를 찾은 시민도 있었다. 대학생 홍모씨(23)는 "그저께부터 감기와 몸살 증상이 있어서 혹시 몰라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집도 교회와 가깝고 교회 인근에서 독서실을 다니고 있어서 더 걱정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이날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정된 사례는 6명,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이다. 현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확진자는 선행 확진자가 방문했던 A교회에서 추가로 발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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