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전 의장 "尹은 대표 존중하고, 대표는 정권 교체에 힘 모아야"
이날 정 전 의장은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토크쇼'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가 저렇게 갈등을 빚는 것은 어쨌든 당으로서 상당히 불행한 일"이라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해서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먼저 정 전 의장은 "윤 후보는 이준석 당 대표를 존중해 줘야 된다. 나이가 젊지만 전당대회를 통해서 뽑은 대표니까 후보가 당연히 존중해 주고 그것이 이 대표의 마음에 전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선거는 후보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모든 에너지를 정권 교체를 위한 쪽으로 가야 하니까 당선을 도와야 한다고 이 대표에게 조언했다"고 말했다.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우선시되는 덕목을 '인내심'으로 꼽은 정 전 의장은 이 대표가 당대표가 된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다. 그는 1일 회동에서도 '연애편지' 비유로 이 대표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연애편지를 밤에 써서 아침에 보면 부끄러워 모두 찢는 것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올리는 글도 수많은 검토를 거쳐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를 했다는 것이다. 정 전 의장은 "하고 싶은 얘기 다 하면 나중에 본인한테 해로울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며 "당일에도 이 대표에게 금방 올라가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과의 회동에서 이 대표는 중앙선대위 인선 문제나 당대표 패싱 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만에 대해 정 전 의장은 특히 윤 후보가 정치권에서는 신인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이해를 하라고 이 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토크쇼에서는 '2022년 대선 우리는 무엇을 바꿀 것인가'란 주제로 발제가 이어졌다. 특히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독일의 사례를 들면서 '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며 "편협한 정치를 하루 빨리 마감하는 그런 것들이 우리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정 전 의장은 대통령제와 내각제를 결합한 이원집정제식으로 지배 구조를 바꾸는 방식의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방분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차기 대선으로 대통령이 될 후보들에게 정책적 아이디어를 제공할 계획도 밝혔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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