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운곡마을·신안 퍼플섬..UN관광기구 '최우수관광마을' 선정

진유민 입력 2021. 12. 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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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 냄새 나는 시골 마을 관광을 활성화해서 쇠락해 가는 농어촌을 살려 보자.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가 이런 목표를 내걸고 세계의 농어촌 가운데 44곳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시골 마을 두 곳도 포함됐는데, 어떤 곳일까요?

진유민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좁은 산길을 따라 들어서면 눈 앞에 펼쳐지는 천혜의 습지.

멸종 위기종인 담비와 삵, 수달을 비롯해 83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호지역, 고창 운곡 습지입니다.

이곳을 둘러싼 6개 마을의 주민들은 2015년부터 유해식물 제거와 같은 생태계 보전 활동을 하다가, 자연이 주는 혜택을 외부와 나누기 위해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방부혁/운곡습지 호암마을 이장 : "생태를 우리가 사실은 수혜자로만 살았잖아요. 그러면 이제 수호자로 자연 속에서 함께 공유하는 그런 것들을 해보자 그런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바다와 갯벌 위에 놓인 다리, 그리고 지붕과 길까지 보랏빛을 띠고 있는 작은 섬.

마을 주민들 옷과 정성 들여 키우는 라벤더, 심지어 관광객에게 내놓는 밥 색깔까지 모두 보랏빛입니다.

주민과 군청이 의기투합해 2019년부터 섬에 색을 입히자 방문객이 늘기 시작했고, 그룹 BTS의 상징색과도 맞물리면서 3년 동안 55만 명이 이 섬을 찾았습니다.

[트루디 베커/한국 거주 미국인 : "저는 BTS 열성팬입니다. BTS와 관련이 있어서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데요. 이 섬도 인터넷으로 봤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와보고 싶었어요."]

운곡마을과 퍼플섬을 비롯해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한 곳은 전 세계 44곳.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간직한 채, 마음 편히 여행객을 맞이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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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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