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잘 쉬셨어요?" 이준석 "잘 쉬긴, 고생했지"..울산 불고기 집서 전격 회동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비공개 지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가 이날 오후 울산을 방문하자, 윤 후보는 담판을 위해 승용차를 타고 울산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7시 25분께 울산 울주의 불고기 집에서 시작된 만찬은 윤 후보와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가 참석해 '3자 회동' 형식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만찬에 앞서 5분정도 언론에 공개된 사전 환담에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 '뼈있는 말'이 오가기도 했다.
윤 후보가 먼저 "아이고 잘 쉬셨어요?"라며 악수를 청하자 이 대표는 "잘 쉬긴 고생했지"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가 앞서 이 대표의 잠행을 '리프레시(재충전)하러 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윤 후보는 "경주 황남동처럼 순천에도 그런 데가 있다고 해서 전남 쪽 갈 때 순천에 꼭 한번 가봐야지 했다"며 "다음번에 같이 가시죠"라고 즉석 제안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순천 출장에 제가 아픈 추억이 있다"고 해 다시 찬바람이 불기도 했다.
윤 후보가 지난 7월 30일 이 대표의 순천 방문 도중 갑작스럽게 국민의힘에 입당해 '패싱' 논란을 일으킨 일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만찬은 지역 특산 언양 불고기에 맥주를 곁들여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앞서 이날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저는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고 말한 사람의 인사조치' 요구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사실도 없고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한 사람도 없다"며 "홍보 총괄을 맡아달라고 하고 정보 공유하려는 과정에서 홍보 미디어쪽 (인재를)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본인이 하겠다고 해서 맡겼다. 그러고 나서는 다른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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