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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기후 변화로 열리자 또 개발..파괴되는 북극 환경

윤상문 입력 2021. 12. 0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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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극에 묻혀 있는 자원도 양이 엄청나죠.

기후위기로 이것도 문이 열렸습니다.

우리도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북극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환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끝없이 펼처진 순백색의 얼음 벌판.

그 사이로 배 한 척이 앞으로 나갑니다.

얼음을 깨며 항해하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입니다.

한국은 매년 여름 아라온호를 보내, 북극의 얼음 두께와 생태계 변화를 조사합니다.

지난 6월에는 2,774억 원을 들여 차세대 쇄빙선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차세대 쇄빙선은 아라온호보다 더 두꺼운 얼음을 깰 수 있는데, 2027년부터 북극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바다뿐만 아니라 그린란드 같은 북극 주변 땅에도 연구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민구/극지연구소 문화홍보실장] "북극 같은 경우 동토층이 녹으면서 생기는 변화를 연구하는 분들도 있고, 중위도권에 살던 식물이나 동물이 북극권에서 나타날 수도 있으니까 그런 환경 변화를 연구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한국이 이렇게 북극에 투자하는 이유는, 북극 개발에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북극에는 전 세계 석유의 13%, 천연가스의 30%가 매장돼있습니다.

철광석, 구리, 우라늄, 희토류의 매장량도 엄청납니다.

개발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영구 동토가 녹으면서, 개발에 드는 비용이 싸졌기 때문입니다.

남극은 1959년 체결된 국제조약에 따라 누구의 땅도 아니지만, 북극은 다릅니다.

북극해의 82%가 주변 8개 국가의 영해나 배타적 경제수역에 속해 있습니다.

이 나라들이 마음만 먹으면 개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북극권에 영토를 갖고 있는 8개 나라는 북극이사회를 만들었는데, 한국은 중국, 일본 등 다른 12개 나라와 함께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북극 개발에 숟가락을 얹겠다는 의도입니다.

지난 10월에는 새로운 북극 항로를 찾기 위해 군함도 보냈습니다.

[박규백 준장/순항훈련전단장] "미래 상용화될 북극항로에서의 해상교통로 보호 임무에 대비하여…"

이런 경쟁적인 북극 개발은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환경 파괴입니다.

[김연하/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 "점점 빠른 속도로 파괴되어 가고 있는 게 현실이긴 해요. 개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그냥 북극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우리가 주는 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거죠."

하지만 이미 불붙은 개발 경쟁 앞에서, 환경단체들의 목소리는 힘이 부쳐 보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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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정섭

윤상문 기자 (sang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2083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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