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구두' 소이현-황동주, 가짜 연인 관계 들켰다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입력 2021. 12. 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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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BS2 방송 캡처


‘빨강 구두’ 황동주와 소이현의 가짜 연인 관계가 들켰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최명길과 선우재덕이 황동주, 소이현 가짜 연애를 알게 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기석(박윤재)은 술을 연거푸 마시는 권주형(황동주)에 의아함을 느꼈다. 권주형은 “넌 젬마(소이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 100% 다 안다고 생각해?”라고 물었고 윤기석은 “100%까지라고 장담할 수 없지만 거의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할 수 있죠”라고 답했다.

그 말에 권주형은 “만약 젬마 친아버지가.. 아니다”라며 말을 삼켰다. 오늘따라 이상하다는 박윤재에 그는 “젬마 씨 알고 보면 불쌍한 여자야. 잘 해줘라.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 마, 다치니까”라고 덧붙였다.

김젬마는 회사에 휴대폰을 두고 온 것 같다며 집을 나섰고 이때 민희경(최명길) 또한 대표실로 몰래 숨어들었다. 액자 뒤 유전자 검사지를 발견한 민희경은 내용을 확인하고 서류를 주머니에 넣었다.

김정국(김규철)의 사진을 발견한 민희경은 액자를 덮어버리자마자 김젬마와 마주쳤다. 여기서 뭐 하는 거냐 묻는 김젬마는 “왜요, 뭐 도청 장치라도 설치하시게요?”라고 물었고 민희경은 “맞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답했다.

책상을 뒤지는 김젬마를 보고 웃은 민희경은 “한 백 개쯤 숨겨놨는데 그걸 다 찾을 수 있으려나?”라며 걸음을 옮겼고 김젬마는 “이거라도 가져가시죠. 집에서 종일 심심하실 텐데 머리맡에 두고 참회라도 하시죠? 혹시 알아요? 용서받아서 지옥 불에 떨어지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을지?”라며 김정국 액자를 건넸다.

민희경은 “내가 말 안 했니? 너한테는 목숨보다 귀한 아버지인가 본데 나한테는 인간 이하였다고. 정말 있었던 사실 그대로 다 말해줘? 글쎄, 김정국의 실체를 다 알게 되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라며 대표실을 벗어났다. 그 말에 김젬마는 의아함을 느끼고 김정국의 사진을 바라봤다.

로라 구두 서류를 확인하던 권혁상(선우재덕)은 민희경이 부동산을 팔아치운 것에 분노하다 주머니 속 서류를 발견했다. 민희경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당신 알 필요 없어”라고 말했고 권혁상은 위협적으로 다가섰다.

민희경은 ‘안 돼. 젬마가 당신 딸이라는 건 절대로 알면 안 돼’라고 말했고 권혁상은 “또 나 모르게 부동산 처분하면 가만히 안 있을 거야. 알거지로 쫓아낼 줄 알아. 이제야말로 민희경이 믿고 의지할 사람 나밖에 없다는 걸 인지하고 얌전히 집 잘 지키고 기다리고 있어. 주형이는 이제부터 내가 상대해”라며 미소지었다.

김젬마는 권혁상의 생일에 국화 바구니를 건넸다. 장례식장 꽃 같다는 권혁상에 그는 “그럴 리가요.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동물이라더니 회장님도 그러신 거 아닌가요?”라며 웃었다.

권혁상은 “장례식장에 보내는 꽃이 날 위해 가져온 내 생일 꽃이라 이건가? 좋아. 그럼 이건 이제 내 꽃이군”이라며 국화 바구니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 잘 받았다며 고맙다는 권혁상은 “나도 김젬마 대표 제삿날 하얀 국화꽃을 보내주지”라고 답했다.

김젬마는 “저 회장님이랑 다정하게 잘 지내고 싶어요. 로라 구두를 위해서. 로라 구두를 살려야 민희경 대표님께서 행복해하시지 않겠어요?”라며 인사를 하고 나갔다.

그를 보던 권혁상은 ‘널 조용히 없애주겠어 김젬마. 그래야 모든 것이 조용해지겠지’라며 입꼬리를 올렸다.

KBS2 방송 캡처


봉안당에서 김정국과 김진호를 보며 눈물짓던 최숙자(반효정)은 김젬마를 보고 당황했다. 그는 아줌마 가족이 여기 있어 바람 쐴 겸 나왔다고 거짓말했고 김젬마의 뒷모습을 보며 ‘불쌍한 것. 비명횡사한 네 아비 한 풀어주겠다고 그 독한 연놈들을 상대했구나. 난 그런 줄은 꿈에도 모르고’라고 생각했다.

호흡 곤란을 느낀 최숙자는 집으로 돌아와 눕고는 김젬마에게 “젬마야. 내가 아직도 밉냐?”라고 물었다. 자신이 잘못한 게 많다는 김젬마에 최숙자는 “그럼 예전처럼 가끔 날 보러 와줄 수 있겠니? 싫으냐? 아직 할머니가 밉고 용서가 안 돼?”라고 물었다.

김젬마는 “아니요. 그냥 너무 죄송하고 감사해서요”라며 울컥했고 최숙자는 “너희 어머니 돌아가신 날 꿈에서 뵀다. 나한테 그러셨어. 젬마 좀 부탁한다고 젬마 좀 봐달라고. 그런데 난 매정하게 외면했다. 그게 너무 후회된다. 울지마라 이제. 이제는 이 할머니가 절대 외면 안 할 테니까”라고 말했다. 윤기석은 김젬마가 최숙자를 봉안당에서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해했다.

김젬마는 권혁상을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다. 김젬마는 “아침에 드린 꽃은 마음에 들지 않으신 것 같아서요. 새로 사왔는데 이건 마음에 드세요?”라며 미소지었다.

민희경은 김젬마에게 “여긴 왜 온 거야. 누가 환영한다고. 둘 다 뻔뻔한 건 참 닮았어. 너도 알고 있었지? 여 팀장이 주형이 스파이 노릇 한 거. 내 일거수일투족 감시해서 모두 보고한 거”라고 따졌다.

그 말을 들은 권혁상은 충격에 빠졌고 민희경은 권주형과 김젬마를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권주형은 “그럼 나도 맞고소해야겠네. 새어머니가 저지른 비리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받아쳤다.

조용히 밥 먹자는 권혁상에 민희경과 김젬마는 눈싸움을 했다. 민희경은 ‘결혼할 거 같아 네가? 시아버지가 아니라 아버지란다’라고 읊조렸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권혜빈(정유민)에게 김젬마는 케이크를 건넸다. 케이크를 본 권혜빈은 “언니 기억나? 이 방에서 같이 케이크 먹었던 거. 그때 언니랑 엄마랑 엄청 싸웠는데. 그때는 몰랐는데 이제 알 것 같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그랬어? 처음부터 그냥 전부 다 말을 하지. 그랬으면 내가 이렇게 미쳐서 날뛰지도 않았잖아. 상처받고 돌아버리지도 않았잖아. 내 언니라며. 그런데 왜 그랬어. 아무리 미워도 그러지 말았어야지. 내가 다 알았으면 언니를 그만큼 미워하지 않았을 거 아니야. 심리치료 선생님이 그러더라. 미움은 아직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는 거래. 사랑도 증오도 미움도,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무감각한 거. 아무 감정이 없는 거랬어. 언니, 언니는 내가 아직도 미워?”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차라리 미웠으면 좋겠어. 그럼 나한테 조금이나마 감정이 남아있다는 거니까. 아 참, 주형이 오빠랑 결혼할 거야? 그럼 기석이 오빠는 어쩌고? 언니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윤기석 오빠잖아. 울지 마. 사랑은 원래 아픈 거랬어”라고 말했다.

김젬마는 권주형에게 “혜빈이 얘기 들으니까 내가 너무 형편없는 인간으로 느껴져서요. 너무 미안했어요 혜빈이한테. 나 아무래도 여기 괜히 온 것 같아요. 이 한심한 연극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권주형은 “마음에 안 들면 내일부터 싸우고 으르렁거리다가 헤어지는 시나리오로 가볼까요? 가짜 약혼녀”라고 말했고 이때 민희경이 들어왔다. 노크도 없이 뭐 하냐고 소리치는 권주형에 민희경은 “노크하면 그때부터 다시 연극 시작하게? 가짜 약혼녀? 혹시나 했더니 역시였어. 사랑하는 윤기석, 헌신짝처럼 버리고 윤현석과 결혼한다더니 권주형과 약혼?”이라고 소리쳤고 권혁상 또한 “무슨 소리야?”라며 등장했다.

권주형은 김젬마를 데리고 나가버렸다. 자신을 붙잡아 묻는 권혁상에 권주형은 “젬마 씨한테 뭐라 그러실 거 없어요. 내가 시작한 거니까”라고 말했다. 따라나선 민희경은 “어째서? 구두 디자인 훔치고 대표 자리에서 쫓아내느라 너무 피곤해서 즐거운 놀이라도 하고 싶었던 거야?”라고 물었고 권주형은 맞다고 답했다.

권혁상은 자신을 권주형, 김젬마가 함께 농락한 것에 분노했다. 이에 김젬마는 “네 회장님.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진짜로 사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어때요 지금부터 나랑 제대로 사귀어 보실래요? 결혼을 전제로?”라고 물었다.

민희경은 “김젬마. 넌 내가 낳은 딸인데 법적으로 내 아들인 주형이랑 결혼? 미안해서 어쩌니?”라고 따졌다. 김젬마는 “웃겨. 세상에 딸은 혜빈이 하나뿐이라더니 이제 와서 내가 당신 딸이라고?”라고 물었다.

생물학적으로 사실이라는 민희경에 권주형은 “그럼 저도 새어머니랑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남 아닌가요? 아버지랑도 그렇고. 말 나온 김에 정확하게 호적 정리해 보시죠”라고 받아쳤다.

권주형은 윤기석에게 위장 결혼이 들켰다고 말했다. 안심하는 윤기석에 권주형은 “혹시라도 내가 젬마 씨랑 결혼할까 봐 걱정됐냐? 차라리 위장 결혼을 할 걸 그랬나 봐. 그럼 민희경 까무러칠 텐데. 자기 딸을 며느리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해 봐. 세상에 이런 코메디가 어디있겠냐. 너 어때? 아직도 김젬마 사랑하니?”라고 물었다.

거북하다는 윤기석은 그만하라고 말했고 권주형은 “그러니까 확실하게 붙잡으라고. 쓸데없는 질투 같은 거 하지 말고. 내가 볼 때 김젬마 너만 생각해. 널 사랑해. 너도 마찬가지고. 그걸 모르겠니 바보야? 김젬마 잡아. 후회하지 말고”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한편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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