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안갚는 동창 딸 결혼 축의금 가져간 제약사 창업주 2세 송치.."사전에 약속"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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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제약사 창업주의 2세가 돈을 안 갚은 초등학교 동창의 딸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무단으로 가져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창업주 2세 측은 경찰 조사에서 "사전에 축의금 중 일부를 받기로 약속했다"고 진술했으나 피해자 측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결혼식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B씨가 축의금 상자에서 봉투 일부를 꺼내 A씨에게 건네는 장면을 확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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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CCTV 통해 축의금 상자서 봉투 일부 꺼내 건네는 장면 확인
국내 유명 제약사 창업주의 2세가 돈을 안 갚은 초등학교 동창의 딸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무단으로 가져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창업주 2세 측은 경찰 조사에서 “사전에 축의금 중 일부를 받기로 약속했다”고 진술했으나 피해자 측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제약사 부사장 출신인 창업주 2세 A씨는 지난달 28일 공동공갈과 공동강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2월 가족, 지인 등 8명과 함께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채무자 B씨의 딸 결혼식장을 찾아가 변제 명목으로 축의금을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동행한 8명 중 6명은 일부 혐의가 인정돼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B씨 측은 경찰에 고소하는 한편 A씨가 축의금을 주지 않으면 식장에서 난동을 피우겠다고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이 당시 결혼식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와 일행이 소란을 일으키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B씨는 2013∼17년 A씨에게 7억원대 자금을 빌렸다가 일부를 갚지 못해 지난해 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4월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다만 경찰은 결혼식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B씨가 축의금 상자에서 봉투 일부를 꺼내 A씨에게 건네는 장면을 확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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