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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잘 쉬셨나"·이준석 "잘 쉬긴, 고생했지"..미묘한 신경전

김지영 입력 2021. 12. 03. 22:48 수정 2021. 12. 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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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오늘(3일) 울산 울주군의 한 불고기집에서 만찬회동을 가졌습니다.

이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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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흔들림 없이 일체 되기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갈등 일단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3일 밤 울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서로 포옹하며 활짝 웃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오늘(3일) 울산 울주군의 한 불고기집에서 만찬회동을 가졌습니다. 대선을 96일 앞두고 그간 불거진 갈등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기로 하며 극적 봉합된 모습입니다.

尹 “순천 다음엔 같이”…李 “아픈 기억”

회동 장소에 먼저 도착한 건 이 대표입니다. 그는 오후 7시 20분쯤 식당에 먼저 와서 기다렸습니다. 윤 후보는 약 10분 뒤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후 2시 40분쯤 서울에서 출발해 4시간 넘게 걸려 울산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만찬장에 들어섰습니다.

이날 만찬에는 윤 후보,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가 참석했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박성민 조직부총장 등 3명은 인사만 나눈 채 방을 나왔습니다.

만찬에 앞서 언론에 공개된 5분가량의 사전 환담에서는 미묘한 신경전이 느껴졌습니다. 두 사람은 웃는 표정으로 서로를 반겼지만 뼈있는 말들이 오갔습니다. 식당에 들어선 윤 후보는 “아이고 잘 쉬셨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이 대표는 “잘 쉬긴요, 고생했지”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는 전날 윤 후보가 “어느 정도 본인도 좀 리프레시를 했으면 (한다). 저도 막 무리하게 압박하듯이 사실 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한 것을 놓고 이 대표가 “저는 배려를 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응수한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식사나 이런 건 괜찮으셨냐. 우리 대표님 지방을 가시려고 그러면 수행도 좀 옆에 붙이고 해야지 이렇게 그냥 가방 하나 들고 돌아다니시게 해서 되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먹는 건 잘 먹었다. 6명 달고 다녔다”며 “순천에서 얼마 전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봤던 분들을 만났고, 여수·순천 사건 유족회 분들도 뵙고 잘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순천’이 언급되자 윤 후보는 “경주 황남동처럼 순천에도 그런 데가 있다고 해서 전남 쪽 갈 때 순천에 꼭 한번 가봐야지 했다”며 “다음에는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순천 출장이 저에겐 아픈 기억”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7월 30일 이 대표가 순천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윤 후보가 입당해 ‘기습 입당’ 논란이 불거진 것을 지적한 겁니다. 이후 회동은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모든 상황 공유·직접 소통 강화” 합의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되어 가기로 했다”며 이날 회동 끝에 모든 상황을 공유하고 직접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임승호 대변인은 당헌상 보장된 ‘당무우선권’과 관련해 “후보자는 선거에 있어서 필요한 사무에 관하여 당대표에 요청하고, 당대표는 후보자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당무우선권을 해석하는 것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회동을 마친 후 “지금 막 우리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선대위 공식 출범(6일)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극적인 합류입니다. 윤 후보는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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