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안양으로 돌아온 이재도, KGC와 안양 팬을 저격하다

손동환 2021. 12.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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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도(180cm, G)가 친정 팀을 제대로 저격했다.

창원 LG는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4-69로 꺾었다. 시즌 개막 후 첫 3연승을 달렸다. 6승 11패로 공동 7위 원주 DB-전주 KCC(이상 7승 9패)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이재도(180cm, G)는 2020~2021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역사를 썼다. 6강 플레이오프 3승과 4강 플레이오프 3승, 챔피언 결정전 4승까지 ‘KBL 역대 최초 플레이오프 10전 전승 우승’의 주역. KGC인삼공사에서 우승한 후 처음으로 안양실내체육관을 찾았다.

그런 이재도와 KGC인삼공사가 이제 적으로 맞서야 한다. 김승기 KGC 인삼공사 감독은 LG와 경기 전 “나한테는 ‘안 나온다’고 거짓말하더니,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것 같더라(웃음)”며 미소부터 지었다.

그 후 “LG가 연승을 하고 있다. (이)재도 몫이 정말 크다. 재도의 유무에 따라, LG 경기력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재도가 있었기에, LG가 상승세를 탔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 때문에 고생을 하겠지만, LG 경기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재도가 성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알아서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옛 제자를 응원했다.

한편, 이재도는 지난 1일 원주 DB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트레이너에게 업힌 채 코트를 빠져나갔다. 정규리그 연속 경기 출전 기록(298경기)이 깨질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이야기했던 대로, 이재도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조성원 LG 감독은 경기 전 “아침에 이야기를 나눴다. (재도가 몸이)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는 장기 레이스여서 쉬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뛸 수 있겠다고 하더라”며 이재도의 경기 출전 여부를 말했다.

이어, “일단 스타팅 라인업에 넣을 생각이다. 대신 아프면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재도가 없을 때) (한)상혁이가 나올 수 있고, (이)관희가 1번을 볼 수도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연습을 했다”며 이재도의 부재 시 대비책도 덧붙였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이재도는 경기 전 친정 팀의 환영을 받았다. 전삼식 KGC인삼공사 단장한테 2020~2021 시즌 우승 반지를 받았고,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선수 소개를 받을 때에도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코트에 나선 이재도는 “재능충”이라고 표현했던 변준형(185cm, G)과 매치업됐다. 힘과 스피드 등 운동 능력으로 맞서는 건 쉽지 않았다. 박정현(202cm, C)의 스크린을 활용해 첫 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노련함으로 승부하려고 했다. 빅맨의 스크린을 활용해, 확률 높은 공격을 보려고 했다.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변준형의 빠른 전개와 나머지 선수들의 빠른 슈팅에 역공을 허용. 순식간에 많이 실점했다.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한 이재도는 1쿼터 종료 3분 27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벤치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자신을 대신해 나간 한상혁(182cm, G)에게 많은 조언을 했다. 압둘 말릭 아부(198cm, F)가 자유투를 시도할 때에도, 이재도는 코칭스태프 대신 한상혁에게 뭔가를 지시했다.

2쿼터 시작 2분 3초 만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포인트가드로서의 역할에 치중했다. 볼 운반과 경기 조율에 집중했다. 속공 전개 그리고 2대2 전개 이후 어시스트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LG는 2쿼터 시작 4분 만에 26-30으로 KGC인삼공사를 위협했다.

궂은 일도 적극적이었다. 루즈 볼 경합 끝에 수비 리바운드 1개와 변준형의 파울을 동시에 이끌었고, 영리한 수비로 오마리 스펠맨의 오펜스 파울을 유도했다.

2쿼터 종료 1분 1초 전에는 백 보드 3점을 터뜨렸고, 수비 리바운드 후 파울 자유투 유도로 역전 득점(35-34)을 만들기도 했다. 2쿼터 종료 6.8초 전에는 장기인 백 보드 점퍼를 작렬했다. 전반전까지 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LG 또한 36-37로 KGC인삼공사를 위협했다.

3쿼터에도 이관희와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공수 모두 그렇게 했다. 하지만 3쿼터 시작 2분도 지나지 않아 한상혁과 교체됐다. 이관희와 함께 벤치로 나갔다. 3쿼터에 큰 힘을 쏟은 건 아니었지만, LG는 아셈 마레이(202cm, C)를 앞세워 역전했다. 58-55로 앞섰다.

4쿼터 들어 특유의 활동량과 스피드를 보여줬다. 활동량을 앞세운 압박수비와 턴오버 유도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LG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4쿼터 시작 2분 52초 만에 KGC인삼공사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관희가 이재도를 도왔다. 4쿼터에만 3점 4개. LG가 경기 종료 3분 59초 전 승기를 잡았고, 이재도는 KGC인삼공사를 떠난 후 첫 안양 경기에서 이겼다. 기분 좋은 마무리였다. 기록 역시 나쁘지 않았다. 13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1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7%(17/36)-약 49%(17/35)
- 3점슛 성공률 : 약 44%(14/32)-약 24%(8/33)
- 자유투 성공률 : 약 62%(8/13)-약 65%(11/17)
- 리바운드 : 46(공격 15)-30(공격 9)
- 어시스트 : 22-18
- 턴오버 : 12-10
- 스틸 : 5-4
- 블록슛 : 2-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이관희 : 30분 57초, 23점(3점 : 7/12) 2리바운드 2어시스트
- 이재도 : 29분, 13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1스틸
- 아셈 마레이 : 35분 12초, 12점 13리바운드(공격 4) 6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정희재 : 31분 25초, 11점 8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2스틸
2. 안양 KGC인삼공사

- 오마리 스펠맨 : 38분 30초, 41점(2점 : 11/15, 3점 : 4/11) 11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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