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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레이더] 윤석열에서 이탈하는 '중·수·청' 유권자..이재명에게 역전 기회?

양범수 기자 입력 2021. 12. 04. 06:00 수정 2021. 12. 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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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역전이 시작되고 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10%포인트 이상 차이 나던 격차가 줄어들더니 급기야 순위가 뒤집힌 결과도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인데,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유권자들의 표심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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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李 37%·尹 36%로 대진표 확정 후 첫 역전
2일 NBS '당선 전망' 李 37% 尹 36%
尹, 중도·수도권·청년층 지지율 하락 뚜렷
30대 12%p·서울 10%p·인천·경기 12%p·중도층 5%p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역전이 시작되고 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10%포인트 이상 차이 나던 격차가 줄어들더니 급기야 순위가 뒤집힌 결과도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인데,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유권자들의 표심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달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발표된 채널A·리서치앤코리아 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34.6%로 이 후보(35.5%)에게 0.9%포인트 뒤졌다.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역전이었지만, 지난달 5일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며 대진표가 완성된 뒤 처음으로 두 사람의 지지율이 역전된 결과였다.

정례조사에서도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역전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대선 당선 전망’을 묻는 항목에서 이 후보는 37%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윤 후보(36%)를 1%포인트 차로 앞섰다. NBS 조사는 매주 발표되는데, 같은 항목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후보 확정(11월 5일) 이후 40%(11월 11일)→42%(11월 18일)→40%(11월 25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 후보의 지지율은 37%→38%→38%→37%로 집계됐다.

윤 후보의 지지율 감소는 중도층의 이탈이 큰 몫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진으로 이뤄진 선대위의 주류 노선이 보수층 위주로 결집하는 노선을 보이고 있기에 중도층 표심이 돌아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달 19일 조사 결과에서는 윤 후보는 4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 후보(31%)와 11%포인트 차이를 보였지만, 약 2주 만에 이 후보에게 따라 잡혔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중·수·청’ 유권자의 이탈이 큰 영향을 끼쳤다.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조사에서는 20대에서 22%, 30대에서 38%의 지지율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3일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은 유지(22%)했지만 30대 지지율은 12%포인트나 하락했다. 수도권 유권자들의 이탈도 뚜렷했다. 윤 후보의 서울·인천·경기 지역 유권자 지지율은 같은 기간 46%→36%(서울), 44%→32%(인천·경기)로 각각 10%포인트, 12%포인트 떨어졌다. 중도층 지지율도 같은 기간 38%에서 33%로 떨어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6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당대표가 지난 7월 29일 당내 경선을 시작하며 당시 11명의 대선후보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과 청년층 지지가 중요하다”고 한 만큼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중수청 유권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후보가 결정된 뒤 이들의 표심이 떠난 셈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현재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의 주류는 윤석열 캠프의 노선인데, 이들은 수구 보수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당의 중진들을 주축으로 전통적인 보수층만 결집해도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김종인은 배제하고 이준석은 패싱 하는 것”이라며 “결국 중도층이 갈 길을 잃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윤 후보의 행보를 지켜보던 중도층은 그래도 윤석열을 찍거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눈을 돌리거나 아니면 그냥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며 “그도 아니면 아예 이 후보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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