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박지훈의 야심찬 복귀전, 과제만 남겼다

손동환 2021. 12.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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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184cm, G)의 복귀전은 썩 좋지 않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69-84로 졌다. 2연패. 10승 7패로 2위 서울 SK(11승 5패)와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1위 수원 KT(12승 5패)와는 2게임 차.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2021~2022 시즌 내내 했던 말이 있다. “12월을 기다리고 있다”와 “그 때가 되면, (박)지훈이와 (양)희종이가 들어올 수 있다”였다.

양희종(195cm, F)의 복귀가 현재 KGC인삼공사 전력에 더 큰 힘이 된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공수 컨트롤 타워이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팀을 비웠어도, KGC인삼공사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박지훈(184cm, G)의 가세가 KGC인삼공사에 더 반갑다. 변준형(185cm, G)만 뛰던 가드진에 박지훈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2019~2020 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던 박지훈은 지난 12월 1일 제대했다. 2일부터 민간인으로서 KBL에 돌아올 자격을 취득했다. 그리고 민간인이 된 지 이틀 만에 정규리그 12인 엔트리에 포함됐다.

박지훈은 볼 운반과 패스 센스,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 홀로 팀을 조율할 수 있고, 변준형과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박지훈을 목놓아 기다렸다. 하지만 LG와 경기 전 “예전에 (이)재도가 군 제대했을 때,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다’는 말을 했다.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며 2년 전 이재도(180cm, G)의 상황부터 전했다.

그 후 “(박)지훈이도 마찬가지로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재도보다는 짧게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박지훈과 이재도의 상황을 비교 분석했다.

오랜만에 홈 팬 앞에서 몸을 푼 박지훈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경기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박지훈을 투입하려고 했지만, 박지훈은 코트에 나오지 않았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교체 결정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벤치에서 계속 경기를 지켜봤다. 대릴 먼로(196cm, F)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1쿼터 종료 1분 30초 전 양희종-대릴 먼로와 함께 코트로 나왔다. 1쿼터 종료 13.8초 전 복귀 후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속공 전개 후 오른쪽에서 뛰는 양희종에게 패스. 양희종은 파울 자유투 1개를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24-13으로 앞섰다.

그러나 다음 수비에서 곧바로 한상혁(182cm, G)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양희종이 막아서려고 했지만, 양희종의 수비는 파울. 자신이 뚫렸다는 걸 알기에, 박지훈이 더욱 아쉬워했다. 그리고 1쿼터는 끝났다.

KGC인삼공사가 24-15로 1쿼터를 마쳤다. KGC인삼공사에 여유가 있었다. 박지훈을 투입할 여지가 많았다. 2쿼터에는 박지훈을 선발 투입할 정도였다.

박지훈은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의욕만 앞섰다. 돌파에 이은 슈팅 자체가 무리인 경우가 많았다. 수비에도 힘을 보태지 못했다. 2쿼터 시작 3분 20초 만에 변준형과 교체됐다.

2분 넘게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본 후, 다시 코트로 나갔다. 변준형과 함께 짝을 이뤘다. 변준형의 반대편에서 공격 흐름을 엿보았고, 빠른 백 코트로 변준형과 속공 수비를 해냈고, LG 백 코트의 또 다른 축인 이관희(191cm, G)를 적극적으로 따라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팀의 공수 밸런스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겉도는 느낌이 강했다. 전반전 9분 6초 동안 3개의 야투(2점 : 2개, 3점 : 1개)를 모두 실패했고, 출전 시 득실 마진 역시 ‘-5’에 달했다. 경기에 나선 KGC인삼공사 선수 중 가장 저조했다.

박지훈의 경기력이 불안한 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박지훈을 계속 투입했다. 변준형과 함께 뛰게 했다. KGC인삼공사의 볼 운반 활로가 많아졌고, KGC인삼공사의 스피드가 더 빨라졌다.

그렇지만 박지훈의 의욕이 너무 많았다. 수비 로테이션을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정희재(196cm, F)의 슈팅을 견제하려다가, 3점과 추가 자유투를 모두 허용했다. 4점 플레이 헌납. KGC인삼공사는 48-52로 재역전당했다.

실수를 어떻게든 만회하려고 했다.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3점과 돌파, 속공 등 장점을 보여주려고 했다. 일부는 성공했지만, 일부는 실패했다. KGC인삼공사는 55-58로 역전 허용. 박지훈은 복귀 후 첫 득점을 신고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4쿼터 시작 후에도 코트로 나왔다. 자신감을 얻은 박지훈은 돌파를 선보였다. 돌파 후 수비 사이를 뚫는 절묘한 패스로 스펠맨의 덩크를 이끌었다. 돌파 후 아셈 마레이(202cm, C) 앞에서 왼손 레이업을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곽 수비가 안 됐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내줬고, KGC인삼공사는 좋았떤 흐름을 놓쳤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동시에, 박지훈은 복귀 후 첫 경기를 역전패당했다. 7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2) 1스틸을 기록했지만, ‘적응’과 ‘효율’이라는 과제만 안게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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