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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흑발' 李·클래식한 '올백' 尹..스타일 패션도 경쟁력

맹성규 입력 2021. 12. 04. 09:24 수정 2021. 12. 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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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 = 연합뉴스]
대한민국의 다음 5년을 좌우할 제 20대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 주자들의 '스타일 경쟁'이 치열하다. 대선후보에게 '그루밍(grooming, 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행위)'은 선거 전략 중 하나다.

앨버트 메라비언 미국 캘리포니아대(UCLA) 심리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1971년 발표한 '메라비언의 법칙'에 따르면, 우리가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는 △시각 55% △청각 38% △언어 7% 등으로 구성된다.

이미지는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25일 다크 그레이(어두운 회색)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달 18일 '올백'을 선보이면서 헤어스타일 변신을 시도했다.

"젊고 생동감 있는 리더" 백발→흑발 변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한국식품산업 클러스터진흥원을 방문,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연회색의 백발이던 이 후보가 '다크 그레이(어두운 회색)' 색상으로 염색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안정감.중후함을 주는 회색머리를 고수한 바 있다. 이 후보가 다크 그레이로 변신한 것은 '민주당'으로 당 쇄신을 하면서 이미지도 변화를 준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권 안팎에선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를 의식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 후보는 1964년생(57세)으로 윤 후보(1960년생, 61세) 보다 4살 어리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의상도 무게감을 드러내는 짙은 색 양복과 넥타이를 고수하고 있다. 또 최근 이 후보는 특유의 저돌적인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감성' 리더십'을 앞세워 청년 등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최근 들어 사흘 연속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충남 논산의 재래시장 좌판에서 토란 나물을 파는 노인에 물건값을 치르던 중 "고인이 된 모친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21일에도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에서 눈물을 보였다. 22일 선대위 회의에서도 전국 순회 도중 시장에서 '가난한 사람 좀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우는 사람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울먹였다.

'올백' '2대8 클래식한 가르마' 시도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박 3일 충청 방문` 마지막 날인 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신부동 문화공원 인근 카페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후보는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부쩍 노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올백 머리와 '2대8 가르마' 등 이마를 훤희 드러내는 방식으로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줬다. 또 눈썹을 짙게 그리는 메이크업으로 인상이 더욱 또렷해졌다. 이는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검사' 이미지를 벗고 '정치인 윤석열' 이미지를 통해 준비된 대선 후보라는 점을 대중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의상도 세련된 빛깔의 양복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경선 당시 트레이닝 복으로 소탈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했던 윤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후 감색 톤의 정장을 입어 말끔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윤 후보는 전담 팀 형태는 아니지만, 이미지 트레이닝 전문가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의 달라진 스타일은 선대위 구성 뒤 첫 지역 일정으로 2박 3일 간의 충청행보에서 돋보였다.

그는 지난 1일 셔츠 위에 스웨터를 입고 재킷을 걸친 차림으로 모습을 보였다. 신발은 편안한 느낌의 로퍼 스타일이었다. 또 가르마는 3대 7로, 포마드 스타일로 깔끔한이 돋보였다. 특히, 경선 기간 동안 보고 읽었던 원고가 쓰인 A4용지는 자취를 감췄다. 간담회 전체를 언론에 공개하고, 참고 자료를 보지 않고 발언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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