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7만5000 병력으로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중"

강영진 입력 2021. 12. 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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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이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초 17만5000명의 군대를 투입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여러곳을 동시에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접경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을 9만4000명으로 평가했으며 미국은 7만명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비밀문서는 병력이 17만5000명까지 증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국경지대를 오가는 대대급 전술그룹의 대규모 이동이 "의도를 감추고 불확실성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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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WP, 미 비밀 정보문서 인용 보도
우크라이나 접경 50개 대대병력
빠르게 100개 대대로 증원 준비

[서울=뉴시스]지난 1일 막사르 인공위성에 포착된 러시아 서부 옐나 지역 주둔 러시아 합동군. (출처=CNN) 2021.11.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정보기관이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초 17만5000명의 군대를 투입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여러곳을 동시에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말 것과 NATO가 우크라이나 내 또는 주변에서 군사활동을 자제할 것을 보장하라고 미국에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군대를 증강해왔다.

이로 인한 위기가 유럽지역에 또 한차례의 전쟁 위험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다음주 화상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준비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공격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벌인 훈련에 동원된 병력의 2배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계획에는 17만5000명에 달하는 병력과 기갑장비, 대포 및 각종 장비를 보유한 100개의 대대급 전술그룹의 이동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WP는 자사가 입수한 미국의 비밀정보문서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4개 지역에 집결해 있다면서 현재 50개 전투전술그룹이 최근 배치된 탱크와 대포와 함께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접경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을 9만4000명으로 평가했으며 미국은 7만명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비밀문서는 병력이 17만5000명까지 증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국경지대를 오가는 대대급 전술그룹의 대규모 이동이 "의도를 감추고 불확실성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의 러시아 군사계획 분석이 "지난 달 우크라이나 접경 여러 지역에 새로 배치된 부대들을 보여주는" 위성 영상에 부분적으로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유럽을 순방중인 앤소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같은 정보분석을 토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침공하려는 계획의 증거"가 있다고 발언하고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고강도 경제 제재 등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으로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경고가 소문에 근거한 것이며 러시아는 아무도 위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푸틴이 침공할 경우 치러야할 대가를 늘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올들어 예비군을 동원하고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발언수위를 극적으로 높이는 등으로 미국의 신경을 자극해왔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예비군 동원이 러시아군 현대화를 위해 필요한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미 정부 당국자는 "갑작스럽게 빠른 속도로 예비군을 투입함으로써" 현재 배치돼 있는 7만명의 러시아군대에 추가로 10만명이 증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블링컨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루 앞두고 기자들에게 "푸틴대통령이 침공을 결정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가 명령만 내리면 곧바로 침공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문서는 또 러시아군이 훈련장에 장비를 남겨 두고 떠남으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고지적했다.

미 당국자는 또 러시아가 침공 준비를 하는 한편으로 최근 몇달새 선전전도 전개해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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