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적힌 후드티 입고 청년 표심 공략

이희수 입력 2021. 12. 4. 11:21 수정 2021. 12. 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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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제가 준비했던 전투복 착용"
윤석열 "당 중심 선거운동으로 정권교체"
부산서 공동선거운동 시작하는 윤석열·이준석 [사진 제공 = 국민의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부산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자리에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란 노란 글씨가 적힌 새빨간 후드티를 입고 등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저는 오늘 제가 준비했던 전투복을 착용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우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다닐 때마다 젊은 세대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오늘 부산 서면에서도 아마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거라 생각한다"고 웃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부산 서면 일대를 돌며 거리 인사를 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 대표의 후드티를 보며 "서면에서는 저도 똑같은 옷을 입을 것"이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이 대표는 "후보 옷도 준비돼 있다. 후보가 입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문구"라고 덧붙였다.

부산서 공동선거운동 시작하는 윤석열·이준석 [사진 제공 = 국민의힘]
이 대표는 이같은 '전투복'을 입은 이유에 대해 "선거운동에 있어서 젊은 세대와 소통을 늘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정책 행보를 하는 것을 으뜸으로 뽑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는 각 총괄 본부마다 젊은 보좌역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젊은 세대의 의견이, 때로는 지적이 적시적소에 반영되도록 중앙선대위를 구성했다"며 "부산시당 차원에서도 젊은 세대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는 게 기본 원칙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이날 "12월 6일이면 우리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출범식이 있다. 이제 본격적인 90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며 "우리가 절대 져서도 안되고, 질 수도 없는 그런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분들은 정권 탈취라고도 한다"며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할 국민에 대한 의무가 있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부산서 공동선거운동 시작하는 윤석열·이준석 [사진 제공 = 국민의힘]
윤 후보는 당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원팀 기조를 재차 내세웠다. 그는 "제가 11월 8일 의원총회에서도 당 중심의 선거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며 "모든 국회의원들은 약화되고 무너진 당협 조직을 좀 재건하고 정상적인 것은 더욱 더 확대 강화해야 한다. 국민의힘 지역 당협이 국민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세포 조직이 더 강화되는 그런 기회로 이번 대선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대위는 전날 밤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간 '울산 회동'을 통해 선대위 인선과 '당대표 패싱 논란' 등으로 불거진 내홍을 극적으로 봉합하고 열린 첫 회의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극한 대치를 벌일 때 중재에 나섰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를 겨냥한 듯 "비온 뒤에 땅이 단단해진다고 한다"며 "이제 우리가 대동단결, 일심동체가 돼서 나라를 다시 살려내는 데 최선을 다할 모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반드시 대선에서 이길 첫 바람을 부산에서 동남풍을 일으키겠다"며 "반드시 나라에 따뜻한 훈풍이 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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