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1

이재명, 군산시민에 호소 "대통령되라 하지 말고, 만들어달라"

박주평 기자 입력 2021. 12. 04. 12:21

기사 도구 모음

전북에서 2박3일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진행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전북 군산을 찾아 "저보고 대통령 되라 하지 말고 대통령을 만들어달라"며 시민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군산시 군산공설시장에서 한 즉석연설을 통해 "제가 저를 만들 수 없다. 대통령 되라는 덕담은 고마운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행동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전북 호남에서도 소외받아..나는 실력 증명한 사람"
가족 논란 언급 "비천한 출신 제 잘못 아냐..제탓 말아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메타버스 전북지역 순회가 이어진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찾은 이재명 후보가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2021.12.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전북에서 2박3일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진행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전북 군산을 찾아 "저보고 대통령 되라 하지 말고 대통령을 만들어달라"며 시민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군산시 군산공설시장에서 한 즉석연설을 통해 "제가 저를 만들 수 없다. 대통령 되라는 덕담은 고마운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행동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설시장에는 많은 시민이 운집해 이 후보가 발걸음을 내딛기도 쉽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실내 시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우려를 낳았다.

이 후보는 시장에서 시민, 상인들의 사진 촬영이나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하면서 직접 고구마, 김, 생선 등을 구매했다.

이 후보는 약 45분간 시장을 둘러본 뒤 밖으로 나와 연설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 전국을 다녀보면 전북이 다른 지역보다 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수도권에 집중하느라 지방이 차별받았고, 그 속에서도 군사정권 아래에서 영호남을 갈라치기 해 지배하느라 호남이 소외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호남 안에서도 전북은 소외받은 것 같다"며 "전북 소외감을 고려해 이번에는 전북 일정을 일부러 따로 잡았다. 전북 소외감을 완화하고, 수도권처럼 잘 살 기회를 가지기 위해 국토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많이 가지고 힘 센 사람들을 조금씩 절제시켜서 같이 살게 하는 것, 억강부약을 통해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정치역할 아니겠나"라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여러분의 손으로 뽑은 대리인, 일꾼들이 이상하게 힘세고 많이 가진 소수의 편을 든다. 언론, 관료도 그렇고 특히 검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득권 저항을 이겨내고 용기가 있어야 하고, 현실의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한 사람만이 난제를 이겨내고 경제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행동을 요청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말했다"며 "1만명이 있어도 조직된 세명을 이기기 어렵다. 다 각개격파 당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하도 가족 가지고 말이 많으니까 가족이야기를 한 번 하겠다"며 숨진 형님 이재선씨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아버지가 성남에서 청소부를 했고 어머니는 시장 화장실에서 휴지를 팔았다고 이야기하며 "큰 형님은 건설노동하시다 추락사고를 당해서 왼쪽 다리를 잘랐고 이번에 오른쪽 발목까지 잘랐다고 며칠 전에 연락왔다"고 말했다.

또 "아시는 바대로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던 형님은 돌아가셨고 여동생은 야쿠르트 배달을 하고 미싱사를 하다 화장실에서 죽었다"며 "제 집안이 이렇다.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보던데 정말 열심히 살았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고 부정부패하면 죽는다고 생각했다"며 "가족이 시청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했는데, 그중 한 분이 공무원에게 직접 지시하고 요구해서 차단했더니 그 사달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형님인 고(故) 이재선씨는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을 두고 생전에 갈등을 빚었다.

이 후보는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며 "태어난 걸 어떡하겠나. 제 출신이 비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권력은 모든 국민이 맡긴 모두의 것이기 때문에 결코 불공정하면 안 된다"며 "그(권력자)가 미래에 어떤 일을 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미래를 예측할 단서는 바로 그가 과거에 살아온 행적"이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내년 3월9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누군가의 복수를 위해 우리 권한을 행사할 것인가"라며 "미래를 더 낫게 만들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