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내사랑 피자"..가족없는 일탈에 cheese~ [김셰프의 씨네퀴진]
연말만 되면 생각나는 영화
휴가때 남겨진 어린 주인공
2인조 도둑 상대 능청 연기
따끈한 피자 주문 자유 만끽
미국식 피자는 다양한 토핑
이탈리아 피자는 재료 간결
국민간식·식사로 사랑 받아
#영화 ‘나홀로 집에’
겨울이 되면 유독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80년대생인 작가의 어린 시절에는 겨울,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TV를 틀면 나오는 영화, 바로 ‘나 홀로 집에’다. 1년에 한 번씩만 봐도 20번은 넘게 보았을 이 영화는 당시 아역배우 맥컬리 컬킨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원로배우가 된 조 페시와 다니엘 스턴의 바보스러운 연기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코미디 영화의 명작이다.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휴가를 보내려는 가족이 어이없게도 어린 주인공인 케빈만 남겨두고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케빈 혼자 집에서 2인조 도둑을 상대하는 내용이다. ‘가족 따윈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고 난 후 거짓말처럼 아침에 가족들이 사라지는데, 케빈은 가족의 부재에 대한 두려움보다 자유를 마음껏 누린다. 온 집안과 마을을 돌아다니는 케빈에게서 코미디 영화 특유의 유쾌함이 묻어난다.
영화 속 ‘치즈 피자’는 사건의 발단이 된다. 아울러 주인공이 자유를 만끽하는 장면에서도 등장한다. 가족들과의 파리 출국 하루 전 치즈 피자를 뺏어먹은 형과 싸우다 케빈의 비행기표를 실수로 버리게 된다. 아이를 빼놓고 출국하는 사건의 시발점인 셈이다. 아무리 영화라고 해도 저런 실수를 할 수 있을까 싶다.
케빈은 가족없는 일탈에 만족해하는 순간, 집에서 혼자 치즈 피자를 주문한다. 영화를 틀어 배달원을 놀리는 장면 하나하나도 깨알같이 재미있다. 따끈한 치즈 피자를 보며 “나만을 위한 내사랑 치즈피자”라고 말하는 주인공을 보면 피자를 썩 즐기지 않는 사람조차 ‘피자나 한번 시켜볼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실제 이 영화를 보고 토핑도 단순한 치즈피자를 한 번 정도 시켜본 사람이 적지 않을 것만 같다.
#우리의 피자
남녀노소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는 피자. 피자는 서양 요리임에도 이미 가장 잘 자리 잡은 양식 요리가 아닐까 싶다. 대중적인 배달 피자부터 고급 레스토랑 피자, 간식인 피자 빵까지 피자가 사라진다면 울고 싶은 사람들이 정말 많을 것 같다.
피자는 크게 이탈리아 피자와 미국식 피자로 나뉜다. 우리가 평소 접하는 피자는 대중적으로는 미국식 피자로 미국 뉴욕으로 이민 온 이탈리아 사람들에 의해 미국식으로 발전된 형태라고 보면 된다. 미국 피자는 일단 부피가 크고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는 반면 이탈리아 피자는 조금 더 작은 크기에 간결한 재료로 요리하는 경우가 많다.
<재료>
피자 반죽 : 강력분 185g, 물 120g, 소금 5g, 이스트 4g, 설탕 10g, 올리브유 1/2ts
토핑 : 껍질 벗긴 새우 5마리, 모짜렐라 치즈 50g, 에멘탈 치즈 50g , 고르곤졸라 치즈 30g, 꿀, 아몬드 슬라이스, 생크림 15㎖
<만들기>
① 이스트와 설탕을 녹인 물에 체친 밀가루와 소금을 넣고 반죽한다. ② 1시간 정도 숙성한 후 올리브유를 발라 치대고 펼친다. ③ 펼쳐진 반죽에 생크림을 옅게 발라 준 후 치즈를 골고루 뿌린다. ④ 새우를 올리고 200도 오븐에 치즈가 노릇해질 때까지 구워 준 후 꿀과 아몬드 슬라이스를 뿌린다.
오스테리아 주연 김동기 오너셰프 paych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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