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7만 병력으로 내년초 우크라이나 침공 할 듯..WP 등 보도

김광태 입력 2021. 12. 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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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S) In this file handout satellite image released by Maxar Technologies taken on November 1, 2021 shows Russian tanks, armoured personnel carriers and support equipment amid the presence of a large ground forces deployment on the northern edge of the town of Yelnya, Smolensk Oblast, Russia. - US Secretary of State Antony Blinken voiced fresh concern on November 11, 2021 about Russian troop movements near Ukraine and warned Moscow against an invasion. "We're very concerned about some of the irregular movements of forces that we see on Ukraine's borders," Blinken told reporters. "It would be a serious mistake for Russia to engage in a repeat of what it did in 2014." (Photo by Handout / Satellite image ⓒ2021 Maxar Technologies / AFP) / RESTRICTED TO EDITORIAL USE - MANDATORY CREDIT "AFP PHOTO / Satellite image ⓒ2021 Maxar Technologies " - NO MARKETING - NO ADVERTISING CAMPAIGNS - DISTRIBUTED AS A SERVICE TO CLIENTS - THE WATERMARK MAY NOT BE REMOVED/CROPPED / THE WATERMARK MAY NOT BE REMOVED/CROPPED

지구촌 곳곳에서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내년초 우크라이나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러시아의 무력행위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전운이 글로벌 사회를 짙누르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이 같은 태도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면서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4일 러시아가 내년 초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 우크라이나를 여러 전선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익명의 미국 관리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러시아가 지난 봄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서 실시한 훈련에 동원된 병력의 2배 규모로 2022년 초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에 따르면 러시아 병력은 17만5000명 규모의 100여개 대대 전술단에 달한다.

전면전을 통해 순식간에 우크라이나를 장악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WP가 입수한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미국 정보 문건에 따르면 러시아군 전투 전술단 50개는 4개 지역에 집결해 있다. 탱크와 대포도 새로 배치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 보고서는 러시아가 훈련을 한 뒤 바로 실제 우크라이나 공격 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를 미군 보고서는 재확인시켜주는 것뿐 아니라, 그 병력이 9만 명 수준이 아니라 17만5000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러시아군은 올해 수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7만명에 예비군 10만명이 추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지난달 "러시아가 9만2000명이 넘는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했으며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은 단호히 맞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11일 "러시아의 의도를 명확히 모르지만, (병력을 집결해 침공하려는) 러시아의 각본은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러시아의 무력행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며 '단호히 맞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최악의 상황은 피하겠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는 길에 기자들에게 "나는 오랫동안 러시아의 동향을 알고 있었으며 푸틴 대통령과 이 문제를 두고 오랫동안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스웨덴에서 이뤄진 미·러간 고위급 만남에서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침공시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지정학적 게임에 우크라이나를 끌어들이는 것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맞섰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관계가 악화일로인 상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오히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현대적 살상 무기를 제공하고 흑해에서 연합훈련을 하면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을 악화시킨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을 배치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대해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미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크림반도를 합병한 전력이 있다. 우크라니아 돈바스 지역에서 활동하는 친(親)러시아 반군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당시보다 훨씬 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규모 영토 점령보다는 여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함으로써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조건부 항복과 안보 보장을 받아내려 할 것으로 관측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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