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에 돌아온 정지석, 우리카드전 16득점 승리 견인

2021. 12. 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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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을 치른 정지석. [사진 KOVO]


정지석(26)이 복귀한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5-21)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7승 6패,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사생활로 물의를 빚고 출장 정지 제재를 받았던 정지석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16득점·공격 성공률 61.11%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원했다. 백어택 3개,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2개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링컨이 팀 내 최다인 18점, 센터 김규민이 블로킹 5개를 해내며 우리카드 코트를 폭격했다.

정지석은 경기 감각이 무뎌진 상태다. 당초 선발이 아닌 교체로 투입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토미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을 선발로 내세웠다.

1세트 서브 에이스 대한항공의 첫 득점을 장식한 정지석은 세트 중반까지는 리시브 등 수비에 매진했다. 17-13에서 시도한 퀵오픈도나경복의 손에 걸렸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백업 세터 유광우와의 호흡으로 공격 득점을 해냈다.

2세트 6-2에서 이강원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다시 득점을 지원한 정지석은 8-6에서 퀵오픈, 10-6에서 블로킹 성공, 11-8에서 다시 퀵오픈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13-10에서는 호쾌한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승부처였던 22-19 상황에서는 상대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대한항공의 23번째 득점으로 만들었다.

정지석은 이날 세터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다. 블로킹할 때 네트터치 범실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교적 빠른 속도로 경기 감각을 회복했다.

3세트 박빙 상황에서도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4-13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해냈다. 16-14에서는 주전 세터 한선수와백어택 득점을 합작했다. 세트 후반에는 원래 기량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1~2세트를 잡은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활약 속에 3세트도 따냈다.

지난 시즌(2020~21)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정지석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켰다.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데이트 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고소인이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고, 지난달 17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제재금, 구단은 2라운드까지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일부 배구팬은 최근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를 했다. 정지석의 복귀 소식이 알려진 이날은 계양체육관 앞에서 2차 시위를 펼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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