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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귀환에 다시 소환된 '김종인-김병준' 악연

박성의 기자 입력 2021. 12. 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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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극적으로 합류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합류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윤 후보를 지지했던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를 거부했던 결정적 이유도 김 위원장 탓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의 합류를 바라는 측에서는 '김병준 사퇴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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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김종인 '원톱 체제' 본격 가동
과거 김종인과 갈등 빚었던 김병준 역할 조정 불가피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극적으로 합류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합류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양한 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 전 위원장의 경험과 경륜이 윤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그러나 '킹메이커' 김 전 위원장이 돌아오면서 윤 후보는 딜레마를 안게 됐다. 그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원톱' 역할을 맡던 김병준 위원장의 역할이 모호해진 탓이다. 과거 서로를 비판했던 두 좌장이 앙금을 풀고 한배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과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시사저널

'전과자' 비판에 '하류'로 응수…소환된 '金‧金 갈등'

"윤 후보가 뇌물 받은 전과자와 손을 잡을 리 없다." (김병준, 4월15일 페이스북)

"진짜 하류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김종인, 4월20일 경향신문 인터뷰)

김 위원장과 김 전 위원장은 앙숙에 가깝다. 서로에 대해 연일 박한 평가를 내놓으면서다. 김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의 전과 이력을 꺼내놓으며 치부를 건드렸다. 이에 김 전 위원장도 '하류'라는 표현으로 맞받아치며 두 사람의 갈등은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달았다.

당초 윤 후보를 지지했던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를 거부했던 결정적 이유도 김 위원장 탓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전 위원장 바로 아래 김 위원장이 위치하는 조직도로는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게 김 전 위원장 판단이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의 합류를 바라는 측에서는 '김병준 사퇴론'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이 자발적으로 사퇴를 결단하면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그러나 선대위에 먼저 합류한 김 위원장은 본인에게 제기된 사퇴론과 '김종인 역할론' 모두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무너지면 지금 (윤석열) 후보의 인사권이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퇴는)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의 합류 시점을 묻는 질문에 "오픈카도 있다. 오픈카도 문을 열고도 달릴 수도 있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의 합류가 대권 승리의 필수 조건은 아니라고 판단한 셈이다.

이후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 적극나서며 윤 후보를 지원했다. 사실상 선대위 '원톱'으로 나선 모양새였다. 그러나 최근 당내 상황이 급변했다.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를 선언하면서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에게 '선대위 운영 전권'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 전 위원장을 강력하게 추천했던 이준석 대표가 잠행을 끝내고 캠프에 복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김종인-윤석열-이준석' 체제로 굴러가게 되는 셈이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선대위 인선과 정책, 핵심 메시지 구성은 김 전 위원장이 총괄하고 홍보‧미디어 전략은 이 대표가 담당한다. 이런 가운데 상임선대위원장인 김 위원장은 활동의 보폭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다. 김 전 위원장과 부딪히는 장면을 연출한다면 내홍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역할 변화에 대해 윤 후보 측과 김 위원장 측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3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역할 조정이 있나'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를 잘 끌어주실 거고 우리 모두가 도와드리고 지원해 줄 것"이라며 "김병준 위원장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잘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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