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하니 보기 좋다"..윤석열·이준석 찾은 부산, 수백명 몰려 "정권교체"

부산=양범수 기자 입력 2021. 12. 4. 18:22 수정 2021. 12. 5. 03: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일대에서 거리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와 이 대표 주위로 5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렸고, 두 사람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어가며 본격적인 거리유세를 진행하자 인파는 200여명으로 늘어났다.

윤 후보, 이 대표와 함께 사진을 찍은 배모(34)씨는 "두 사람이 화합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협심해 꼭 정권교체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커플 후드티
윤석열·이준석 나타나자 수백명 인파..500m에 50분
尹, 유세 도중 하트 모양 조형물 아래서 李와 깜짝 생일파티
尹,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 케이크에 "단디하겠다"

‘울산 합의’로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는 데 성공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부산을 찾아 공동 선거운동에 나섰다. 거리에 몰린 지지자들은 두 사람의 화합에 한껏 고무돼 있었다. 여기저기서 “화합하니 보기 좋다”는 말이 나왔고, “정권교체 윤석열”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윤 후보 생일 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일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일대에서 거리유세에 나섰다.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라고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맞춰 입은 두 사람은 오후 2시 48분쯤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후보와 이 대표 주위로 5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렸고, 두 사람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어가며 본격적인 거리유세를 진행하자 인파는 200여명으로 늘어났다. 두 사람과 사진을 찍기 위한 인파가 몰리면서 유세를 시작한 NC백화점 서면점에서 유세를 마친 서면역 인근까지 500m를 나아가는데 50분이 넘게 걸렸다.

윤 후보와 이 대표를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은 대부분 장년층이었지만, 2030세대와 10대 청소년들도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사진 한 번 찍어주세요”, “파이팅”이라는 외침이 들렸고,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수십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악수를 나눴다. 두 사람이 잠깐 멈춰 손을 흔들면 환호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거리유세에 모여든 시민들은 연신 “정권교체 윤석열”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두 사람이 함께 한 모습에 “보기 좋다”, “멋지다”는 반응도 나왔다. 윤 후보, 이 대표와 함께 사진을 찍은 배모(34)씨는 “두 사람이 화합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협심해 꼭 정권교체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리던 한 남고생(18)은 “개인적으로 이 대표를 응원한다”며 “윤 후보가 처음에 이 대표와 갈등을 빚으면서 좀 안 좋게 봤다. 지금은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커플 후드티를 입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깨 동무도 하고 손을 잡기도 하며 거리 유세를 벌인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거리에서 윤 후보의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하트 모양 조형물 아래에 멈춰 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준비한 고깔모자를 쓰고 깜짝 케이크를 들어 보였다.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고 적혀있었고, 윤 후보는 이를 들어 보이며 “단디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1960년 12월 18일 생인 윤 후보는 이날이 음력 생일(11월 1일)이다. 윤 후보는 거리에서 반려동물 간식과 볼펜 등을 구매해 이 대표와 나눠 갖기도 했다.

이날 시민들은 윤 후보에게 ‘공정한 사회’,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하기도 했다. 유세장에서 만난 고모(65)씨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단합해 국민을 잘 살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27세 취준생은 ”청년 취업 문제가 심각하다. 이것을 좀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 “비리 없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김모(59)씨도 “젊은 친구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부정부패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했고 “빈부격차가 너무 크니 부동산 격차나 이런 것들을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유세를 마쳤고, 이 대표는 따로 서면역 인근에 남아 20분간 시민들과 더 만났다. 사진을 찍으려 몰려든 시민들로 통행에 장애가 생기자 이 대표는 “줄을 서 달라”고 했고, 60여명의 시민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