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로 남길 '패딩', 따로 있다"..부모 마음 씁쓸해지는 '패딩 계급도' 또 등장

전종헌 2021. 12. 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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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다나와플레이그라운드 홈페이지 캡처]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러 패딩 브랜드를 소개한 '2020 패딩 계급도 in DPG'란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게시물은 지난해 이맘때 등장한 것이지만 누리꾼들이 다시 공유하면서 또 회자되고 있다.

겨울만 되면 아웃도어 브랜드 N사의 브랜드를 계급별로 나눈 '계급도'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누리꾼들의 찬반 논란을 일으키곤 했는데, 올해도 이런 맥락의 게시물이 반복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콘텐츠는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의 패딩 제품을 가격에 따라 줄을 세웠는데 어떤 계층에 속하는지 넌지시 알려주고 있다. 패딩 가격에 따라 줄을 세운 일종의 '계급도'인 셈이다.

게시물을 올린 글쓴이는 '내가 가진 패딩은 과연 몇 등급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집 가보', '대물려 입어', '10년 입어', '5년 버텨', '따뜻하면 됐어', '막 걸쳐'로 계급을 나눴다.

'우리집 가보'에는 패딩 한개에 300만원을 호가하는 브랜드 패딩을 소개했다. 게시물을 올린 글쓴이는 해당 패딩에 대해 맥북 신형과 맞먹는 가격에도 매년 없어서 못 입을 만큼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반려동물 패딩까지 범위를 확대해 우리집 댕댕이와 커플룩이 가능하다는 점도 부각했다.

반면 '5년 버텨'에는 스타급 연예인들이 모델로 나선 브랜드들이 나열됐다. '막 걸쳐'에는 실속형 제품들이 포함됐다.

이 게시물을 접한 상당수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한번 웃으라고 만든 것이라도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이런 게시물을 접하면 부모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는 반응도 있다. '패딩 계급'에 순진한 아이들이 들어가야 할 생각에 끔찍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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