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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귀 후퇴 없다"..오미크론 쇼크에도 의연한 미국의 대처법 [추적자 추기자]

추동훈 입력 2021. 12. 04. 20:03 수정 2021. 12. 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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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추기자]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고 있습니다. 완연한 회복세와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던 전 세계 시민들의 꿈이 좌절되며 다시 위기를 맞은 분위기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은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을 제한하는 듯 마치 코로나19 발생 초기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역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한두 명씩 늘어나며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실제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미국 뉴욕 증시 역시 크게 출렁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 곳곳에서는 더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에 휩쓸려 가지 않겠다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미국의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상원에 출석해 "12월에 테이퍼링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겠다"며 단호히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테이퍼링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주장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입니다. 이와 더불어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일시적이거나 단기적 변수가 아니라며 인플레이션 이슈를 보다 효과적이고 분명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워싱턴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유럽 국가와 같은 국민들의 록다운(봉쇄)은 없을 것"이라며 더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정부와 Fed의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 경제 전반에 깔려 있는 위기감의 반면인 것과 더불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상이 마비되는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 투자자들의 생각도 비슷한가 봅니다. 도이치뱅크가 지난달 29일 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미크론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가 그러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 설문조사 대상 중 10%만이 오미크론이 현재 미국 주식 시장에 큰 타격을 입힐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나머지 90%는 그와 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단 뜻이죠. 전체 30%는 오미크론 변이가 시장에 큰 변수조차 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60%는 당장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이치뱅크 설문조사(출처=도이치뱅크)
실제 오미크론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지만 변이 바이러스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은 어느 정도 궤를 같이하는 듯합니다.

오히려 오미크론의 위기가 새로운 투자를 시작할 기회라고 보는 사람들까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정 없이 상승한 미국 주식에 투자할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라면, 지금 조정장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뜻이죠. 실제 항공·관광주는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여행객 숫자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결국엔 일상이 돌아오고 여행을 재개할 것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확신이 들 것이란 논리입니다.

2020년 전 세계적인 코로나 공포로 반 토막 났던 미국 내 여행객 수는 2021년 상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블랙프라이데이 연휴를 앞두고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당장은 오미크론 변수로 인해 다시끔 쪼그라들겠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복원력이 발휘될 것이란 것은 상식적인 예측입니다.

최근 3년간 미국내 여행객수 추이(출처=야후파이낸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까지 우리의 일상을 마비시킬지는 여전히 알 수 가 없습니다.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위험성을 평가하는 데만 2주가 더 걸리고, 백신을 개발하는데 또 6개월이 더 걸린다고 합니다. 또 지루한 인내의 시간이 이어질 텐데, 이제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많은 생각이 드는 시점입니다.

[추동훈 뉴욕특파원(chu.newyo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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