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의 공통점, 긍정 언급보다 부정 언급 '압도'

전인호 (주)얌전한고양이 대표이사 입력 2021. 12. 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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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인사이트] 이재명 윤석열 후보 언론 및 소셜활동 비교 ②

[미디어오늘 전인호 (주)얌전한고양이 대표이사]

'스피치 인사이트'는 국내 언론이 인용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발언과 국내 대중 여론의 SNS를 분석하여 그들의 발언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영향을 미치는지 데이터로 분석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통해 현재 사회의 이슈가 왜 화제가 되었는지를 분석하며 대중 여론이 해당 이슈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해당 이슈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대통령선거 여야 후보의 지지율이 출렁이고 있다. 3주 전까지만 해도 윤석열 후보가 10%p 가량 앞서가며 독주하는 흐름이었지만, 지난주부터 흐름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매타버스 등 반성과 경청투어를 시작하고 선대위 해체, 2030 인재영입 등으로 득점 포인트를 쌓아왔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구성 문제로 이준석 대표와 당내 갈등을 이어가고 주 52시간 폐지 등 다시 시작된 구설 논란의 늪에 빠지면서 지지율 하락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대선을 100일 가까이 남겨두고 요청치는 대선 상황, 언론과 소셜에서는 어떤 흐름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추적해 보기로 한다. ※ 분석 기간 : 2021년 9월1일 ~ 11월30일 / 분석 도구 : speechlog 등

▲ 이재명-윤석열 뉴스기사량(위 그래프)와 이재명-윤석열 발언 파급력. 그래프=스피치로그

기사량은 이재명 후보 우위 발언파급력은 윤석열 후보 경합 우위

분석 기간 내 뉴스기사량은 이재명 후보 1만9320건으로 윤석열 후보 1만2567건으로 이재명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발언파급력은 이재명 후보 191%, 윤석열 후보 198%로 엇비슷한 가운데 윤석열 후보가 약간 우세를 나타냈다. 이재명 후보는 10월 3주 대장동 관련 국정감사 정면돌파와 경기도지사직 사퇴 이슈가 뉴스기사량이 가장 많았다. 윤석열 후보는 10월 3주에 있었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건이 주목을 받았고 11월 2주 여론조사 관련 이재명 후보를 10%p 이상 앞서는 기사들로 고점을 찍었다.

▲ 이재명-윤석열 페이스북 게시량(위 그래프)과 이재명-윤석열 PIS. 그래프=스피치로그

페이스북 - 11월 2주 이후 이재명 후보가 이슈를 주도하면서 반응지수가 급격히 높아졌다

페이스북 게시량은 이재명 후보 225건, 윤석열 후보 279건으로 윤 후보가 조금 높았다. 반면 반응지수라고 할 수 있는 PIS 지수는 이재명 후보가 44만7481, 윤석열 후보 130,480으로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3.42배 앞서 나갔다. 분석 기간 중 반응량이 가장 높았던 포스팅은 이재명 후보 '수능 미응시 청년응원', 윤석열 후보는 10월 4주에 있었던 '윤석열 선언'이었다. 분석 기간 이전에도 페이스북 반응지수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압도하는 흐름이었다. 다만 11월 2주 이후 이재명 후보의 반응량이 급격히 높아진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1월12일 매타버스 경청투어를 시작하고 이재명 후보의 반성 모드와 선대위 해체 등이 득점 포인트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이재명-윤석열 유튜브 조회수(위 그래프)와 이재명-윤석열 유튜브 업로드 추이. 그래프=스피치로그

유튜브는 윤석열 후보가 계속 우위, 그러나 11월 2주 이후는 이재명 후보 역전 흐름

분석 기간 내 조회수는 이재명 후보 267만9360회, 윤석열 후보 414만0576회로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2배 가까이 앞서고 있다. 다만 11월에 들어서면서 이재명 후보 유튜브 조회수 증가세가 또렷해지면서 윤석열 후보의 조회수를 뒤집은 상황이다. 영상 업로드에서도 11월 3주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재명 후보 영상 중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캠핑 토크쇼' 등이었다. 윤석열 후보는 '정치 다짐'관련 영상이었다.

▲ 이재명-윤석열 트위터 언급량(인플루언서)(위 그래프)과 이재명-윤석열 트위터 언급량(전체). 그래프=스피치로그

트위터는 이재명 후보 계속 우위, 윤 후보 대비 인플루언서 1.7배, 전체 2.7배 우위

이재명 후보 인플루언서 트위터 언급량은 26,110건, 윤석열 후보는 14,825건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이재명 후보 692,610건, 윤석열 후보는 259,033건에 그쳤다. 이재명 후보 언급 키워드는 '민주당', '후보', '대장동', '윤석열', '이낙연', '송영길', '화천대유', '지지율' 등이었다. 윤석열 후보 언급 키워드는 '이재명', '민주당', '홍준표', '국민의힘', '이낙연', '검찰', '김건희' 등이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던 시점에 언급량 고점을 찍었다.

▲ 이재명-윤석열 커뮤니티 언급(위 그래프)과 이재명-윤석열 커뮤니티 조회수. 그래프=스피치로그

커뮤니티에서도 이재명 후보 우세, 이재명 후보가 이슈 주도로 득점 포인트 쌓아

분석 기간 중 윤석열 후보는 후보 선출 시점 이후 득점 포인트가 눈에 띄지 않는다. 윤석열 후보는 언급량과 조회수에서 후보선출과 방송사고가 다른 이슈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관훈토론, 외신기자클럽 기자 간담회 산케이 사이다 발언 등 포지티브한 이슈들이 고점을 찍는 양상을 보였다. 커뮤니티 언급량은 이재명 후보 14,164건, 윤석열 후보 9,741건을 기록했다.

▲ 이재명 긍부정 추이(위 그래프)와 윤석열 긍부정 추이. 그래프=스피치로그

이재명, 윤석열 양 후보 모두 긍정 언급보다 부정 언급이 압도적으로 높은 흐름

이재명 후보 긍정 23%, 부정 74%, 윤석열 후보 긍정 19%, 부정 76%에 이른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10월 1주 이후 전체적으로 부정 언급이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부정 언급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의 긍정 키워드는 '지지하다', '무료', '희망' 등이었고 부정 키워드는 '의혹', '범죄', '논란' 등이었다. 윤석열 후보의 긍정 키워드는 '지지하다', '옹호하다' 등이었고 부정 키워드는 '의혹', '범죄', '혐의', '논란' 등이었다.

언론과 소셜에서도 이재명 후보 상승세, 윤석열 후보는 정체 상태를 나타내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때 최대 10%p 이상 격차가 벌어졌던 이재명 윤석열 후보 지지율 격차가 11월 마지막 주부터 초접전 양상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12월 2일 발표된 NBS 전국지표조사에서 이재명 33% 윤석열 34%,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32%를 기록했다. 이번 분석에서도 “언론과 소셜의 지수는 여론조사 지지율의 선행지표이다.”라는 가설이 성립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석 기간 동안 이재명 후보는 각종 지표에서 윤석열 후보를 앞서거나 추격했고, 또 지표가 역전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재명 후보는 '매타버스 경청투어', '공룡선대위 해체' 등 성찰 모드로의 캠페인 기조 전환과'2030 인재영입'을 선도하면서 반전 기조를 만들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구성 갈등과 이준석 대표 잠행', '다시 시작한 구설 논란, 방송사고 등 네거티브 요소가 잇달아 붉어지면서 언론과 소셜지표로 여론지지율도 하락국면을 맞이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고 환호했지만, 아직 기뻐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아직도 100일 가까이 남은 대선 일정은 지지율은 계속 출렁일 것이다. 특히 이재명 윤석열 양 후보가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이 총결집하는 선거로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선거다. 각 후보가 가진 대중의 비호감을 잘 극복해 내는 후보가 마지막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각 후보나 캠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네거티브 이슈를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잘 방어하는가?'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각 캠프의 전략부서와 홍보부서에서는 '언론과 소셜상황에 대해 일상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중여론의 동향을 미리 감지하여 신속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각 진영의 머리싸움에 따라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는 앞으로 여러 번 반복되면서 최종 승자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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