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조선비즈

[광화문테크] "스웨덴 주방을 그대로".. 일렉트로룩스, 플래그십 스토어 가보니

윤진우 기자 입력 2021. 12. 05. 06:01 수정 2021. 12. 05. 11:56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국내 진출 20년 만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열어
'스웨덴 건축가의 집'으로 2층 공간 꾸며
거실부터 주방까지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일부 제품 구입할 수 없고, 설치 제품 수 적어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최근 서울 청담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브랜드 성격을 극대화한 매장) ‘스웨디시 하우스’를 열었다.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2002년 한국 지사를 설립했는데, 그동안 백화점과 마트 등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다가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매장을 연 것이다.

일렉트로룩스가 스웨디시 하우스를 만든 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기업들은 유통 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D2C(Direct to consumer·생산자 직접판매)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는 스웨디시 하우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철학과 제품의 특장점 등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는 1919년 설립된 유럽 최대 가전업체 중 한 곳이지만 국내에서는 블렌더(믹서기), 무선주전자 등 주로 소형 주방가전에 주력했다. 내수 시장을 장악한 삼성·LG전자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그런데 빠르게 성장하는 대형 주방가전 시장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일렉트로룩스는 식기세척기, 와인셀러, 냉장고 등 대형 주방가전으로 주력 제품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청담동에 있는 일렉트로룩스 스웨디시 하우스는 일렉트로룩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냉장고, 오븐, 후드 등 대형 주방가전을 만날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 제공

이번에 개장한 일렉트로룩스 스웨디시 하우스는 일렉트로룩스의 대형 주방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동시에 일렉트로룩스의 브랜드 헤리티지(역사적 가치)와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일렉트로룩스 스웨디시 하우스를 다녀왔다.

스웨디시 하우스는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다. 왼쪽으로는 이탈리아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고, 맞은편에는 샤넬·페라가모·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 판매점이 있다. 일렉트로룩스는 청담동 명품거리에 스웨디시 하우스를 설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렉트로룩스는 스웨디시 하우스를 ‘스웨덴 건축가의 집’으로 꾸몄는데, 이런 콘셉트를 잘 표현하기 위해 외부 인테리어는 통유리와 나무로 만들었다. 스웨디시 하우스는 1층과 2층으로 나뉜다. 1층에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클래식 키친과 쿠킹·다이닝룸이, 2층은 최고급 소재로 마감한 프리미엄 키친과 거실이 있다. 모든 공간에는 일렉트로룩스의 인덕션과 식기세척기, 냉장고, 오븐, 와인셀러 등 대형 주방가전이 설치돼 있다.

일렉트로룩스 스웨디시 하우스 1층에는 매주 스웨덴 문화와 음식을 주제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쿠킹·다이닝룸을 마련돼 있다. /일렉트로룩스 제공

1층 입구에 들어서면 방문객을 맞는 웰컴룸이 있다. 매장을 관리하는 매니저들이 방역 수칙을 거쳐 방문객을 실내로 안내한다. 웰컴룸을 지나면 북유럽 가구와 클래식한 스칸디나비안(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으로 대표되는 북유럽 국가들의 생활양식) 스타일로 꾸며진 거실이 나온다. 1층 거실에는 스웨덴에서 공수한 빈티지 가구와 발광다이오드(LED) 벽난로 등이 설치돼 있다. 소파 옆에는 일렉트로룩스의 최신 무선 청소기도 있다.

거실을 지나면 스웨덴 가정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클래식한 느낌의 주방이 나온다. 바닥과 주방 가구는 대리석과 나무를 활용해 세련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주방에는 일렉트로룩스의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인덕션), 냉장고 등이 있다. 방문객들은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볼 수 있다. 주방 맞은 편에는 매주 스웨덴 문화와 음식을 주제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쿠킹·다이닝룸이 있다. 쿠킹·다이닝룸은 전체 인테리어를 민트색으로 구성해 상쾌한 느낌을 준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일렉트로룩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월(History Wall)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는 일렉트로룩스가 세계 최초로 만든 로봇청소기와 진공청소기, 가정용 세탁기 등이 전시됐다. 일렉트로룩스의 100년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 스웨디시 하우스 2층에 꾸며진 프리미엄 주방과 거실 모습. /일렉트로룩스 제공

2층에는 명품 가구와 조명으로 꾸며진 고급스러운 느낌의 거실과 핀란드 자작나무, 코르크, 돌 등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 프리미엄 주방이 있다. 또 고급 와인셀러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다이닝룸을 마련했다. 일렉트로룩스 측은 클래식하고 세련된 느낌의 1층과 달리 2층은 아늑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스웨디시 하우스를 앞세워 국내 대형 주방가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신영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대형 주방가전 매출이 전년보다 2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3~4년 내에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를 1~2개 정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일렉트로룩스 주방가전을 즐겨 쓰고 있다면 스웨디시 하우스는 일렉트로룩스의 최신 제품과 스웨덴 감성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될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스웨디시 하우스에 있는 일부 주방가전들은 당장 구입이 불가능하다. 후드와 오븐, 냉장고 등의 판매가 내년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설치된 제품 수도 한정적이다. 청소기와 소형 주방가전 등에 관심이 있다면 제품 수가 별로 없어 실망할 수 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