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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이틀 신생아 입에 테이프로 공갈젖꼭지 붙인 병원

문지연 기자 입력 2021. 12. 05. 06:41 수정 2021. 12. 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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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태어난 지 이틀 된 신생아에게 공갈 젖꼭지를 물린 뒤 테이프를 붙여 고정하는 일이 발생했다.

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해당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A씨는 신생아실 면회 도중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생후 이틀째인 아이의 침대 아래 처음 보는 공갈 젖꼭지가 놓여있었고, 테이프가 길게 접착돼 있던 것이다.

괴로워하는 듯 한 아이 모습에 화가 난 A씨는 병원 측에 따져 묻기 시작했고 더 황당한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병원 관계자는 아이가 칭얼거려 공갈 젖꼭지를 물게 했으나 자꾸 뱉어내 어쩔 수 없이 테이프를 붙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계속 잡고 있을 수 없다. 자극이 별로 없는 테이프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A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알렸고 “이런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공갈 젖꼭지를 물리는 이유가 뭐냐. 자기들 편하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분노했다. 아동 전문가들 역시 치료 목적이 아닌데도 아기 얼굴에 공갈 젖꼭지를 고정해두는 행위는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아동 학대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다른 네티즌들도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본 적 있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이들은 “우는 게 유일한 의사 표현인 아기에게 그것조차 못 하게 한 것” “더 무서운 건 이런 일이 당연하다는 듯 행해 왔다는 사실” “아무리 그래도 이틀 된 아이에게 할 짓은 아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병원 측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개선책 마련을 약속했으나 A씨는 병원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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