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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의 '숏커트'가 왜 논란거리가 돼야하나 [박정선의 엔터리셋]

박정선 입력 2021. 12. 0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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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들을 모두 교체해 달라. 팬들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연예인에게 팬들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배우나 가수의 스타일을 두고 팬들의 지적이 나온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팬들은 그동안 실력 있는 스타일리스트로 교체하고, 헤어숍과 메이크업숍을 바꿔달라고 소속사에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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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 팬들, 소속사에 스타일리스트 교체 요구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성명서까지 발표

“의상,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들을 모두 교체해 달라. 팬들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연예인에게 팬들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우나 가수의 스타일을 두고 팬들의 지적이 나온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보통 아티스트의 의상이 너무 노출이 심하거나, 특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경우다. 스타일에 큰 변화를 주면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지만, 이번 배우 송지효의 스타일 변화를 둔 팬들의 요구는 분명 도를 넘었다.


최근 송지효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파격적인 숏커트를 하고 나타났다. 데뷔 20년 만에 처음 숏커트에 도전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런닝맨’ 멤버들도 “멤버 중에 제일 잘생겼다” “지효는 헤어스타일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그의 변신을 칭찬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의 의견은 달랐다. 송지효의 숏커트를 두고 부정적 시선을 드러냈다. 심지어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송지효의 스타일링이 매번 아쉬웠는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팬들은 그동안 실력 있는 스타일리스트로 교체하고, 헤어숍과 메이크업숍을 바꿔달라고 소속사에 요구해왔다. 또 송지효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해달라며 개선 사항을 구체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송지효 팬들이 요구한 사항은 ▲경험 많고 실력 있는 스타일리스트로 교체 ▲콘셉트에 맞지 않는 옷 삼가 ▲유행에 맞는 트렌디한 옷 매치 ▲송지효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링 요구 ▲헤어숍 교체 ▲송지효에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링 ▲기본적인 세팅을 통한 단정한 머리 ▲‘런닝맨’에서 콘셉트에 어울리는 다양한 머리 ▲꾸준한 헤어관리 ▲송지효에게 어울리는 헤어톤 ▲메이크업숍 교체 ▲피부톤에 맞는 메이크업 ▲단정한 눈썹 관리 등이다.


이와 함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아이엔지에 피드백을 요구하면서 “설사 본인이 이러한 변화를 내키지 않더라도 배우 발전을 위해 적극 설득, 돋보이게 해주는 스태프들과 함께하기를 원한다”면서 “부디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했다.


‘내 배우가 빛나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스타일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바꾸라고 종용하는 것은 분명 그들의 영역 밖이고, 일종의 ‘갑질’로 읽힌다. 스타일을 선택하는 건 온전히 본인의 몫이고,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혹은 앞으로 맡은 배역에 맞도록 계획한 스타일링이었을 수도 있다. 작품을 위한 변화 역시 본인의 선택이지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


할리우드에서도 케이티 페리, 나탈리 포트먼, 앤 해서웨이, 스칼렛 요한슨 등 많은 스타들이 숏커트 스타일을 선보인 바 있다. 이들을 두고 ‘왜 숏커트를 했느냐’며 돌을 던진 사람이 있던가. 유독 국내 팬덤에서는 스타일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그 중에서도 ‘여배우’에 대한 품평이나 잣대는 더 엄격하다. 숏커트이든, 삭발이든 오히려 자신이 지지하는 연예인의 개성을 존중해줄 수 있는 팬덤의 성숙한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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