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다시 사들이는 외국인..삼성전자만 1조 넘게 순매수

권유정 기자 2021. 12. 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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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에 국내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시가총액 1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적극적으로 팔아치웠는데, 올해 들어 10월까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21조586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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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에 국내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시가총액 1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친 뒤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건물을 나선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904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550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고, 개인은 2조229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때 외국인은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주식을 1조972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전체 순매수 주식의 절반을 넘는 57.6% 수준이다. 지난달 12일 연중 저점(51.17%)를 기록한 외국인 지분율은 다시 51.61%로 높아졌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다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적극적으로 팔아치웠는데, 올해 들어 10월까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21조586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가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동시에 외국인이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숏커버링(환매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그동안 TSMC와 이원화해서 생산하던 퀄컴 프리미엄 제품을 전량 위탁생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세계 3위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달 한 달 동안 20% 넘게 상승했다. 통상 반도체 기업 주가는 미래 반도체 업황에 따른 반도체 가격 흐름을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은 아직까진 추세 형성이라기 보다, 축적된 숏 포지션 청산일 개연성이 있다”라며 “그간 공매도 강도가 강했던 종목일 수록 최근 강하게 사들이고 있는 숏커버링 양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들어 10월 말까지 공매도 금액이 큰 종목은 삼성전자, 카카오(035720), HMM(011200), SK하이닉스 순이었다. 11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금액으로는 삼성전자가 1위, SK하이닉스가 2위였고, 카카오와 HMM은 각각 4, 9위였다.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을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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