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판엔 밥·김치·김만..코로나 격리 장병 부실급식 또 폭로

배재성 2021. 12. 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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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병여단 격리장병이 공개한 12월 2일 저녁식사. 사진 SNS 캡처

일부 군부대에서 코로나19 등에 따른 격리 병사에 제공되는 식단이 여전히 부실하다는 폭로가 나왔다.

4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육대전)는 육군 5군단 산하 5공병여단격리장병이 제보한 2일 저녁 식판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식판에는 ‘밥과 김치’, 그리고 1회용 포장 김만 놓여 있다. 그 외 국칸이나반찬칸은 텅 비어 있다.

제보자는 “쭉 이랬던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신경 써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면서 “2일 석식 메뉴이며, 국은 없었고 닭고기는 있었는데 양이 부족해서 다수 인원들이 먹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5공병여단은 “2일 저녁메뉴는 밥, 닭간장오븐구이, 배추김치, 절지김, 고추참치였고 국은 메뉴에 편성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자율배식인 까닭에 당일 선호 메뉴인 닭간장오븐구이가 조기에 소진됐다”며 “통합격리실 외부에서 감독하고 있던 간부가 부족한 닭간장오븐구이와 메추리알장조림을 추가로 배식했지만 식당과 통합격리실의 거리, 준비 등으로 다소 시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5공병여단은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휘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11월 5일 5공병여단 격리장병 저녁식사 제보자는 “당시 국은 없었고, 김치는 있었지만 받지 않았다”고 했다. 사진 SNS 캡처


이후 육대전에는 같은 부대 장병이 추가 제보를 했다. 11월에 5공병여단 통합격리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했다는 제보자는 지난달 5일 저녁식사 당시 받은 식사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통합격리시설 석식이었다며 밥과 동드랑땡만 있는 식판 사진과 함께 “한달이나 지난 지금도 격리인원들이 저런 식사를 받는것에 실망하고 마음이 아파서 더 신경 써 주시라는 마음으로 제보한다” 부대가 말로만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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