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인천 교회 감염자 다 백신 미접종자였다"..접촉자 1000명 돌파 촉각

방영덕 2021. 12. 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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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온라인 예배 드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3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 오미크론 의심자가 다수 발생하며 시설 내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교회 관련 감염자들이 모두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미추홀구 교회에서는 전날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이들 확진자 3명은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확진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해당 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 20명 중 10명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와 접촉한 이들은 총 719명에 이른다.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 외국인 대상 행사 앞 시간대 예배에 참석, 선제적 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369명 등을 포함하면 접촉자는 1088명으로 더 많아진다.

인천 미추홀구 교회는 국내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자로 확인된 40대 A씨가 목사로 있는 곳이다.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후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부부와 이들 부부의 지인인 B씨에서 시작된 감염 고리가 교회 행사를 통해 전파를 거듭하는 모습이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그의 아내와 장모, 지인 모두 오미크론 변이 확진을 받았다.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 열린 외국인 대상 행사에 참석했고, 이 행사에는 4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첫 확진자인 A씨 부부 외에 교회 관련 감염자들이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은 가운데 이들 감염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 참석한 교회 행사에 참석한 이들의 대다수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회발 집단 감염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최대 5배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는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

온라인 예배가 진행 중인 예배당은 총 2500석 규모인 가운데 현재 목사와 전도사 20여명만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교회는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오는 12일까지 시설을 폐쇄하고,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올렸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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