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입으면 큰일' 재명이네 패러디에 오뚜기 '화들짝'

박미주 기자 2021. 12. 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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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난데없이 정치권 이슈에 휘말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재명이네 슈퍼'에서 오뚜기 상표를 활용해 이 후보 지지 패러디물을 만들어서다.

앞서 재명이네 슈퍼는 자신들의 사이트에 오뚜기 상표와 잼 제품들 사진에 이재명 후보의 사진을 넣은 뒤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지지율' '따뜻한인품잼' '시원행정잼' '이재명이잼'이란 문구를 넣은 패러디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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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재명이네 슈퍼 측에 상표 사용 중단 요청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재명이네 슈퍼 측이 올린 오뚜기 상표 관련 패러디물/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오뚜기가 난데없이 정치권 이슈에 휘말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재명이네 슈퍼'에서 오뚜기 상표를 활용해 이 후보 지지 패러디물을 만들어서다. 오뚜기는 상표권을 이유로 해당 사이트에 게시 중단을 요청했다. 괜히 정치색이 입혀졌다 기업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추미애 전 법무장관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 재명이네 슈퍼에 오뚜기 상표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재명이네 슈퍼는 자신들의 사이트에 오뚜기 상표와 잼 제품들 사진에 이재명 후보의 사진을 넣은 뒤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지지율' '따뜻한인품잼' '시원행정잼' '이재명이잼'이란 문구를 넣은 패러디물을 올렸다.

한 누리꾼에 보낸 오뚜기 측 답변/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은 이를 오뚜기에 제보했다. 오뚜기는 해당 누리꾼에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위와 같은 행위와 아무련 관련이 없다"며 "상표를 무단 도용한 상표 침해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해당 사이트에 연락해 상표 무단 도용 행위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상표 침해 저작물의 게시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실제 오뚜기는 재명이네 슈퍼에 홍보물 삭제를 요청했다.

이에 재명이네 슈퍼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대응이 논란이 됐다. 재명이네 슈퍼 측은 자사 사이트에 '개그를 다큐로 받는 오뚜기는 보세요'란 제목으로 "패러디 홍보물에 대한 협박멜(메일)은 잘 받았다"며 "해당 법 위반 사항이 없는 것이 명백하지만 귀사 법무팀의 가상한 노력에 감복하여 본 사이트는 현재 게시된 모든 오뚜기 패러디 홍보물을 삭제하고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ㅇㅋ?"라고 공지문을 띄웠다.

그러면서 "더러워서 안쓰겠습니다. 즐~~~" "메일 받은 순간 넝심인 줄 알았다" "우리있쟈나~ 무원이네로 갈래? 정원이네로 갈래?" 등의 문구를 곁들였다. 이에 일각에서 적반하장식의 대응을 한다며 재명이네 슈퍼 측을 비판했다.

재명이네 슈퍼 측이 올린 공지문/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자 재명이네 슈퍼 측은 다시 공지문을 올려 "패러디물이라 문제 없다는 자문을 받았는데 해당 회사의 법무팀에서 잘못된 법률 고지를 기반으로 한 장문의 메일을 보내왔고, 그 내용이 강압적이라 좀 격앙됐던 것 같다"며 "법무팀과 통화했고 서로 잘 이해하며 마무리되었다. 앞으로 THE(더) 신중하겠다"고 사과했다.

사진= 재명이네 슈퍼 홈페이지

이와 관련 오뚜기 관계자는 "회사는 기본적으로 상표권에 대해 원칙적으로 똑같이 대응한다"며 "회사가 대응을 하지 않으면 일반인들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오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정치적으로 중립적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오뚜기가 이 같이 대응한 것은 기업에 정치색이 독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상현 국대에프앤비 대표 사례가 대표적이다. 분식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를 운영하는 김 대표는 2019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링크는 조국꺼'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내용의 글을 올리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 운동이 확산하며 국대떡볶이 매출이 급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국대에프앤비의 매출액은 2018년 50억2443만원에서 2019년 2억4970만원으로 95% 줄었다. 지난해에도 매출액 5억1962만원, 영업손실 1억6908만원으로 2018년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공산당이 싫어요" 등의 정치색을 띠는 글을 올려 기업 주주 등 사이에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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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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