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獨)한 것들] 겨울을 담은 독립영화들

김수연 2021. 12. 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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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계절입니다.

겨울에 보기 좋은 독립영화 4편을 소개합니다.

'윤희에게'가 겨울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면 '혼자 사는 사람들'은 겨울의 차가움을 담은 영화입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외롭게 느껴질 때 독립영화와 함께하는 건 어떨까요? 겨울을 담은 영화들이 위로와 공감을 전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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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계절입니다. 춥고 외로우면서도 포근한 계절이죠. 겨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도 다채로운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겨울에 보기 좋은 독립영화 4편을 소개합니다.

영화 '윤희에게' 스틸컷.


우리가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는 눈이죠. ‘윤희에게’는 눈으로 덮인 도시 오타루를 배경으로 합니다. 오타루는 “눈이 언제쯤 그치려나” 묻는 것이 쓸데없게 느껴질 정도로 끝없이 눈이 오는 도시입니다. 윤희는 고단한 일상에 지친 상태였습니다. 그런 윤희에게 딸 새봄은 오타루 여행을 제안하죠. 그곳에서 윤희는 첫사랑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윤희에게’는 주인공 윤희의 성장을 담은 영화입니다. 홀로 딸을 키우느라 자신을 잃어가던 윤희는 여행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됩니다. 여행, 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윤희에게’는 겨울을 배경으로 했기에 더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컷.


‘윤희에게’가 겨울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면 ‘혼자 사는 사람들’은 겨울의 차가움을 담은 영화입니다. 진아는 집에서도 밖에서도 혼자가 편한 사람입니다. 집아의 집은 침실을 제외하고는 이사 올 때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퇴근 후에는 곧장 방으로 들어가 아침이 되어서야 나옵니다. 직장에서도 동료들과 교류하지 않고 혼자 시간을 보내죠. 그러던 어느 날 출퇴근길에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혼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이웃의 죽음 이후 진아의 일상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진아의 이웃은 은둔 청년이었습니다. 진아도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 외에는 옆집 남자와 공통점이 많았죠. 코로나19를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진아처럼 혼자가 되는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은둔 청년과 그들의 고독사는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진아의 삶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은 무엇인가를 묻는 영화입니다.

영화 '소공녀' 스틸컷.


인생을 사는 데 꼭 필요한 세 가지는 무엇일까요? 의식주 중에서도 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3년차 가사도우미 미소는 조금 다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위스키와 담배를 지키기 위해 집을 포기했죠. 갈 곳을 잃은 미소는 밴드를 함께 했던 멤버들을 찾아 나섭니다. 그들은 밴드를 하던 시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었죠. 담배와 술은 예전처럼 그들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습니다. 그 취향을 지키기 위해 사는 건 미소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사회적인 기준에 개인을 맞춰 살아가고는 합니다. 미소는 비록 집은 없지만 누구보다 확고한 취향과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 ‘소공녀’의 영어 제목은 ‘Microhabitat’입니다. ‘미소서식지’라는 뜻이죠. 서식지를 찾아 여행하는 미소의 여정에 함께해 보세요.

영화 '아무도 없는 곳' 스틸컷.


마지막 영화는 ‘아무도 없는 곳’입니다. 7년 만에 서울에 돌아온 소설가 창석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옴니버스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탈 수 있는 자동차’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상실이라는 차를 함께 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풍경을 보며 과거를 기억하고 그리움을 느낍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이들이 도착한 목적지가 어디일지 궁금해지죠.

코로나19로 이전과 같은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워졌습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외롭게 느껴질 때 독립영화와 함께하는 건 어떨까요? 겨울을 담은 영화들이 위로와 공감을 전해줄 거예요.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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