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니었어? 美 최대 적 물었더니, 59%가 이 나라 찍었다
미국 유권자 42%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북 관계가 악화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호감도는 13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영국 시사 매체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와 데이터 분석 회사 유고브(YouGov)가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59%가 북한을 미국의 가장 큰 적으로 선택했다. 24%는 ‘비호감’이라고 답했고 1%만이 ‘동맹’, 4%가 ‘호감’이라고 응답했다.
러시아에 대해선 40%가 적국, 36%가 비호감, 그리고 호감과 동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9%와 2%였다. 중국에 대해선 34%가 적국, 41%가 비호감, 그리고 10%가 호감, 2%가 친구라고 답했다.
한국에 대해선 42% 동맹, 31%가 호감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북 관계 진전’을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42%는 ‘악화됐다’고 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15%, ‘변화 없다’는 응답은 28%로 나타났다. 15%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악화됐다’고 답한 이들의 80%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12%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중 관계’는 개선됐다는 응답이 40%로 악화됐다는 응답 34%보다 높았다. 14%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지난 대선 당시 바이든 후보 지지자의 69%는 미-중 관계가 좋아졌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 후보 지지자의 약 69%는 나빠졌다고 인식했다.
미-러시아 관계에 대해선 악화됐다 44%, 개선됐다 17%, 변화 없다가 23%로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에 대해선 개선과 악화가 각각 35%로 나왔고, 17%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 관리’에 대한 평가는 정치 성향에 따라 반으로 갈렸다. 48%는 ‘신뢰한다’고 답했고, 4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신뢰한다고 답한 이들의 92%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의 9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였다.
미국인이 생각하는 동맹국 1위는 ‘영국’…‘한국’ 응답은 1%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연구소가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미국인 2,523명을 대상으로 ‘국방 의식에 대한 전국 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인 37%가 영국을 최대 동맹국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뒤를 캐나다 9%, 유럽 7%, 이스라엘 7%, 프랑스 5%, 중국 4%, 독일·일본·러시아 3%, 호주 2%, 한국·인도·중동 1% 순으로 이었으며 기타 1%, '없음' 3%, 응답 거부 15%로 집계됐다. 한국을 최대 동맹국으로 보는 응답은 올해 2월 조사에서는 0%였으나 이번에는 다소 올라 1%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이 인식하는 최대 위협국은 중국으로, 응답자의 52%가 이같이 답했다. 이어 러시아 14%, 북한 12%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는 1%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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