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아들 "부부가 뭔지..졸혼 부친 쓰러지자 병상 지켜"

한영혜 입력 2021. 12. 5. 18:19 수정 2021. 12. 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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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75)씨의 장남 한얼씨가 4일 이외수 페이스북과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 [홈페이지 캡처]

소설가 이외수(75)씨의 장남 한얼씨가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며 부부라는 게 무엇인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느끼게 된다”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근황을 전했다.

한얼씨는 아버지 이씨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어머니 전영자씨가 이 씨를 간호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지난달 26일은 어머니 아버지의 결혼기념일이었다”며 “1976년에 결혼을 했으니 올해로 45년을 함께 하셨다”고 썼다.

이어 “아버지가 쓰러지시기 전 두 분은 잠시 졸혼이란 이름으로 각자의 시간을 갖기도 했었다”라고 소개한 뒤 “아버지가 쓰러지자 가장 먼저 달려온 건 어머니셨다. 그 뒤로 어머닌 지금까지 아버지 곁을 지키고 계신다”고 했다.

어머니 전씨는 2019년 졸혼을 선언했다가 지난해 3월 이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자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다. 며칠 뒤 졸혼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얼씨는 “당신도 여러 병을 안고 있는데, 아버지께 갈 때면 진통제를 한 웅큼 드시고 가야 할 정도”라며 “아버지 앞에서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어머니는 아무렇지 않은 척 아버지 앞에서 한껏 밝은 모습만 보이다 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아버지의 결혼 45주년, 두 분에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참 많으셨다. 그 유난한 시간을 버텨내고도 함께 하고 계신 두 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는 말보다 고생 많으셨다는 말과 함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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