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로 뭉친 충청·호남..야간관광지 함께 만든다

박제완 2021. 12. 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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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역사 관광포럼 간담회
공주 공산성 성벽에 LED조명
익산 미륵사지 야간 테마공원
3일 대전광역시 롯데시티호텔에서 5차 금강역사 관광포럼이 열렸다. 행사에는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비롯해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 김정섭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오택림 익산부시장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 = 금강역사 관광포럼]
대전·공주·부여·익산을 연결하는 역사문화 분야 초광역 협력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동남권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충청권의 충청 메가시티 등 광역시도 내부의 통합 시도는 대선 주자들이 주요 의제로 잡았지만 이들 광역시도를 연결하려는 시도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았다. 특히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충청권과 호남권, 대전의 3개 광역시도를 한데 아우르려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강역사 관광포럼'은 지난 3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백제권 관광활성화를 위한 백제루트 개발을 주제로 5차 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비롯해 서철모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김정섭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오택림 익산부시장이 모두 참여했다. 포럼 관계자는 "충청권과 호남권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역사문화와 관련된 협력을 시도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금강역사 관광포럼은 과거 백제가 자리 잡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역사와 관광을 결합한 역사문화지구를 조성하자는 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주시는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지를 상징하는 공산성을, 부여는 부소산성과 정림사지를, 익산은 미륵사지 유산을 품고 있다. 이들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지정됐다. 포럼은 문체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 중 공주·부여·익산을 포함하는 9권역 사업을 주관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5차 간담회에서는 이 일대에 야간관광 테마를 접목한 관광지를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포럼 관계자는 "문화재청에서 문화재를 활용해 운영하는 '문화재 야행(夜行)'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야간경제 활성화가 전 세계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공주시 공산성 일대에는 '공주시 백제 야간 춤과 노래 세상'을 테마로 야간관광지구를 조성해 공산성 성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와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익산에서는 미륵사지석탑 주변 산지를 야간 미디어 공연 테마공원으로 만들어 관광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대전광역시는 상권이 침체된 구도심 지역, 대전동물원과 보문산을 야간관광 시범지구로 탈바꿈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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