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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권리 4분의3만" 함익병 내정 2시간만에 접은 국민의힘

입력 2021. 12. 05. 18:52 수정 2021. 12. 0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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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던 함익병 함익병앤에스더클리닉 원장. 일간스포츠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됐던 함익병 앤에스더클리닉 원장의 인사가 발표 두 시간 만에 보류된 뒤 반나절여 만에 철회됐다.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와 같은 과거 발언이 문제 돼서다.

앞서 국민의힘은 5일 오후 3시께 함 원장이 포함된 선대위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피부과 전문의인 함 원장은 각종 강연과 TV에서 활발히 활동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내정 발표 직후 곧장 문제가 불거졌다. 과거 함 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라거나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대한민국 발전에)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다.

여당은 총공세에 나섰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런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히고 2030여성 유권자에게는 미래를 약속하는 윤 후보의 이중성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윤 후보가 꿈꾸는 대한민국이 군사독재 시대도 부족해 봉건시대로의 회귀여서는 곤란하다”고 비꼬았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함 위원장 내정에 대해서는 본인의 발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에 대한 국민의 납득이 있기 전까지 의결이 보류될 것임을 알려드린다”는 공지를 냈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과거 발언은 챙겨보지 못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본인이 설명해야 한다. 아직 임명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오후9시30분께 "내정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내부적으론 ‘검증 부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함 원장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산하 통합정부추진위 자문위원단에 포함됐다가 과거 발언 논란으로 30분 만에 취소당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선대위 측 관계자는 “사실상 보류가 아닌 내정 철회라고 봐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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