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된 박세은..대작 주연 잇따라 발탁

유원중 2021. 12. 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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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수석무용수를 별이란 뜻의 '에투알'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에투알에 한국인 무용수 박세은 씨가 동양인 최초로 올라 얼마 전 화제가 됐습니다.

에투알이 된 이후 첫 공연에 나선 발레리나 박세은 씨를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공연을 앞둔 박세은 씨의 연습실.

무대의 하이라이트인 앙상블 부분을 맞추고 있습니다.

무용 코치, 반주자와 함께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은 1시간 넘게 계속됩니다.

어려운 동작에 다양한 표정 연기까지.

두 무용수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습니다.

[박세은/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 "(표정은 밝은 것처럼 하는데 귀로는 '훅훅' 거친 숨소리가 들리던데요.) 체력적으로 되게 힘든 작품이에요. 30분짜리 공연이지만 굉장히 지구력을 요구하는 작품이어서 힘들었어요."]

수석무용수 에투알에겐 개인 공간이 제공되고, 공연 때는 보조요원이 따라붙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건 최고 무용수에 대한 예우입니다.

[박세은/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 "이제는 (무슨 작품을 하게 될지) 미리 알 수 있을 뿐더러 제가 원하지 않으면 '이 작품은 좀 불편하다, 안 하고 싶다' 혹은 '이 작품은 꼭 하고 싶다' 이렇게 저의 예술관을 좀 더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그것도 굉장히 큰 변화 중의 하나에요."]

모두 5등급으로 서열화된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예비단원으로 입단해 불과 10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박세은 씨.

춤을 생각하고 춤을 추는 것밖에 모른다는 그녀는 에투알이 돼서 기쁜 것도 더 많은 춤을 출 수 있게 된 거라고 말합니다.

[박세은/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 "(하고 싶었던 작품 목록들을) 하나하나 해 가는 게 저의 목표고,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시작이구나, 이제 정말 내가 추고 싶은 작품들을 감독이랑 상의해서 많이 할 수 있겠구나..."]

에투알이 된 후 첫 공연인 '러시아의 밤'에 이어 대작 공연인 '돈키호테'와 '라 바야데르'에 연속 캐스팅돼 프랑스 발레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됐습니다.

[박세은/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 "제가 한국인이라서 한국분들께 제 춤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런 쪽으로 계획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

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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