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딸, 화이자에 급성백혈병..RH+A형 필요해요" 피끓는 호소

하수영 입력 2021. 12. 5. 22:19 수정 2021. 12. 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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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접종 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 학생의 부모는 시민들에게 “투병 치료에 필요한 ‘RH+ A형 혈소판’ 헌혈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칠곡군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A양은 지난달 22일 동네 의원에서 화이자 2차 접종을 한 후, 이틀 뒤인 24일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A양은 호흡 곤란, 어지럼증 등을 느꼈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구미의 한 병원을 찾아 피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혈소판 등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양은 칠곡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고 지난달 27일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A양은 지난 1일부터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A양 부모에 따르면 A양은 항암 치료 후 구토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게다가 A형 혈소판이 크게 부족해 치료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병세를 늦추고 원활한 치료를 이어가려면 RH+ A형 혈소판이 꾸준히 공급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A양 어머니는 “치료를 위해 응급 혈소판을 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헌혈을 기피한다고 들었지만, 부디 헌혈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A양에게 헌혈을 할 의사가 있는 경우 칠곡 경북대병원이나 헌혈의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헌혈을 하러 갈 때는 신분증과 지정헌혈의뢰서를 지참해야 한다.

다만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한 경우 접종일부터 7일간 헌혈을 할 수 없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다면, 증상이 사라진 날부터 7일간 헌혈에 참여할 수 없다.

1회차 백신 접종 7일 후로부터 2회차 백신 접종 전까지 헌혈이 가능하며, 2회차 백신 접종 시 다시 접종일로부터 7일 후에 헌혈이 가능하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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